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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의 미학
- ‘친숙하면서도 생소하다.’새로움을 창조하면서 몸에 익은 쓰임새를 추구해야 하는 것은 공예가들에게는 숙명과도 같은 일이다. 그러나 친숙함과 생소함, 그 사이의 균형을 잡는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
- 20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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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배 오늘의 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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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시제는 늘 현재진행형이다. 과거를 품고 미래를 포월하는 속상을 가진 탓이다. 전통이 근대 이후에 거론되기 시작한 것도 동아시아 질서의 해체 시점과 인과론적으로 맞물려 있다. 존재의 가치...
- 20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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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경Landscape
- 강기호 「풍경」 various size, porcelain, 2016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건축도자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과 함께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2016년 소장품 ...
- 20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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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엿삐 갖추어진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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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제색실첩」 19세기
만물이 멈춘 듯한 고요한 겨울이야말로 옛것의 감상을 꺼내보기 좋은 계절이다. 그래서일까. 겨울에는 유독 고미술의 미를 탐닉하는 전시들이 곳곳에 많다. 한 해의 끝과 시...
- 20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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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이야기, 그리고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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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백토, 환원번조 1360℃, 16×25×46㎝, 2015
지난 2010년 《월간도예》 2월호 아티스트로 만난 정길영 도예가. 그 뒤 2011년, 그는 중국 경덕진에 터를 잡고 작업을 이어왔다. 어느 한 곳에 머물기보다 자...
-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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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에서 솟아나는 형태의 아름다움
- 최현심 <흙의 아름다움... 주상절리>
최현심 도예가는 ‘주상절리’1)라는 강력한 형태적 모티브를 중심으로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도자로 표현한다. 뜨거운 용암과 자연의 풍파로 만들어낸 ...
-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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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청, 자연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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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와서 분청은 보다 다양한 색을 보여준다. 귀얄의 힘찬 흐름과 덤벙의 파격은 오늘날의 미감에도 유효하다. 이번 전시 <분청, 그 자유로운 정신>은 전시가 분청을 다루는 기존의 방법과는 사...
-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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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여자의 사물들- 관찰과 사색의 풍경
- 「부귀영화 1」
어느 날 익숙한 사물이 시선의 범주 안에 불현듯 들어와 낯설게 말을 걸어올 때, 작가는 사물이 갖고 있던 감춰진 이면裡面을 잡아채고 그 속에서 자신의 단편을 인지한다. 이지숙이 매...
-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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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적 직관을 통한 근원 탐구
- 김훈철·최형석 <고요한 움직임Silent Impetus>
김훈철의 도예 작업은 단순히 ‘빚는’ 방식보다는 ‘깎아내는’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도기의 표면은 매끈하게 다듬어진 형태대신 마치 소나...
-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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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작對酌_청송백자, 헝가리의 봄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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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동유럽 최대의 축제인 헝가리스프링 페스티벌에 처음으로 한국의 날 초청 행사가 열렸다. 헝가리 한국문화원의 초청을 받아 4월 7일부터 21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Budapest에서 헝가리 스...
-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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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성과 색, 질감의 차이로 구하는 자연 닮은 사물事物
- 「조형오브제」
이정미는 쓸모 있는 물건을 만든다. 대부분 그릇이나 가구 같은 우리 삶에 필요한 일상 사물들이다. 20여 년 전 조선백자의 절제된 조형미와 옻칠을 접목한 작품을 시도한 이래, 작가...
-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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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재율을 발산하는 하얀 흙의 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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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기다림과 채집의 과정
백진은 하얀 흙으로 결을 만든다. 그의 작업은 석고틀에 하얀 흙슬립을 부어 얇은 도판을 만드는 일로 시작된다. 그리고 틀이 흙물의 습기를 머금어 흙이 꾸덕하게 ...
-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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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라는 신념으로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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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앞마당 산듯하게 잔디를 깔아놓고 틈틈이 들꽃을 심어 장식해내니 자연스럽게 벌, 나비가 날아든다. 햇살 넘실대는 정원 옆에 아담한 작업장 창가에 앉아서 창문 너머로 철새들이 넘나드는 ...
-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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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의 결,기억의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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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인 물레 성형을 지속해 온 김혜정은 동심원을 그리는 듯 완벽에 가까운 원 형태의 그릇을 십 오년 여 동안 만들었다. 일정한 모양의 동심원의 그릇을 만드는 것은 기술과 노력, 시간이 필요한 ...
-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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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춘자 도자조각전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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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41x35x81
<심춘자 도자조각전> 도록을 받는 순간 표지에서부터 새삼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통도자에 익숙해 있던 필자에게 <심춘자 도자 조각전>의 표제는 도자기에 음각, 양각 등...
- 201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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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mi-Human, Semi-Animal 시리즈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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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Human, Semi-Animal ⅩⅩⅩⅢ」
도예가 이명순의 <Semi-Human, Semi-Animal> 시리즈는 도예라기보다는 오히려 조각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 도예용 점토를 사용하고 있지만, 직조direct carving라는 조각...
- 201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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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간을 포집하는 흙의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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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90x70x5cm, porcelain, 2017
서희수의 작업은 허공과 벽 위에 걸린 흙 조각이자 공간을 배경삼아 그린 날렵한 드로잉 필선이다. 작가는 홑겹 붕대를 흙물에 담가 여러 번 겹쳐 선線의 두께와 폭을 ...
- 201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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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콜렉티브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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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뉴욕의 5월은 최근 몇 년 부터 더욱 특별해졌다. NYCxDESIGN 위크와 런던에서 시작된 저명 아트페어, 프리즈 아트페어Frieze Art Fair 및 주요 옥션들이 동시에 열렸다. 2017년 5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 2018-01-04
- 전시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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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빚어낸 풍경 조각들
-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우란문화재단은 문화예술 본연의 가치를 존중하며 쌓아 온 지난 궤적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를 한 해간 선보이고 있다. 공예가 지닌 가치와 함의를 오늘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우란전시’의 2024년 두 번째 전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가 9월 26일까지 열린다. 전 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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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존으로 길어 올린 동아시아 미의식
-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김해시의 2024년 동아시아문화도시 선 정을 기념하여 2023년 10월부터 11월까지, 2024년 3월부터 5월까 지 각각 한·중·일 도자문화예술 국제교류워크숍을 개최했다. 한· 중·일 역대 동아시아 문화도시 및 유네스코창의도시네트워크(공예와 민속예술 분야) 선정 도시의 도예가 총 14명이 미술관 레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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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공간에 함께한 도자기, 풍류를 품고 노래하다
- 공간 속 도자기, 도자기 속 공간도자기는 보이는 곳, 보이지 않는 곳에서든 사 람이 사는 공간에 함께했다. 때로는 어떤 장소에서 사용되기도 하고, 때로는 도자기 자체가 하나의 공간을 상징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도 자기의 특성에 주목해 ‘도자기와 공간’을 함께 탐구하는 첫 전시를 ‘풍류風流’로 풀어 보았다.풍류를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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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멸을 거부하는 의지의 표상
- 구세나의 「병합」(2024) 연작은 가상과 현 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현재와 미래가 얽히는 복잡한 직조물이자 교차로이다. 작가 는 분초 단위 시간의 흐름을 기록하는 집요한 관찰자의 시점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연극적 손동작과 하얀 그림자 형상의 공생 관계는 창조와 작업, 의사소통과 표현, 연 결과 관계, 보호와 돌봄, 권력과 통제, 영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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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숙함의 낯선 면모
- 적막한 진열대에 놓인 핸드백과 하이힐, 그릇 표면을 뒤덮은 스터드, 양립할 수 없 는 것들이 맞부딪쳐 존재를 알린다. 김덕 희의 도자예술은 일상의 비일상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는 익숙한 사물들을 고정된 시각으로 보지 않고, 새로운 형태로의 가 능성을 꾸준히 탐구해 왔다.작가는 학부 시절부터 기器의 통상적인 형 태에 유희적 표현...
- 작가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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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진, 조선백자의 전통을 계승하고, 미래의 백자를 모색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도공
- 여주 지역은 약 1천 년에 가까운 도자 역사를 바탕으로 형성된 대 한민국의 가장 대표적인 도자기 생산 및 산업 지역이다. 당대 최 고 품질의 백자를 생산했던 중암리의 고려백자 가마터를 비롯하 여 도전리, 부평리, 북내면, 강천면 등 여주의 곳곳에 고려 및 조선 시대 자기 가마터들이 남아있으며, 조선 말기, 경기도 광주에 설 치되었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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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온하고 평안한 집, 류호식
- 류호식은 페이퍼클레이를 사용해 안온하고 평안한 공간 ‘Querencia’을 만든다. 그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아름다운 순간에서 주제에 대한 영감을 얻는다. 문득 마주치는 순간의 풍경을 사진 또는 스케치로 기록하고, 마음의 눈으로 떠올려 보며 다시 그린다. 삶에 위안이 되었던 순간을 상상으로 되짚어 가는 길. 그에 게 작업 과정은 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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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체적 몰입의 외현
- 어린 시절부터 혼자 있는 시간이면 주로 물건을 해체하고 재조립하며 시간을 보냈다. 분해된 부품들이 서로 호환되었을 때는 본래의 것과는 전혀 다른 구조를 만들어 냈다. 원본을 해체한 뒤, 그 재료들로 하여금 또 다른 원본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 흥미로운 지점이었다. 부품 간의 호환성, 조립 그리고 결합의 과정에서 도자 작업에 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