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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I] 도자 문화 확산을 위한 소통하는 도자공예 전문용어
언어로 세상을 이해하고 느끼는 우리언어는 우리의 사고를 지배한다. 훔볼트Humboldt는 ‘인간은 언어가 보여주는 데로 세계를 이해한다.’라고 했다. 우리가 보는 세상은 객관적인 세계가 아니라 언어를 통해 재창조된 세계라는 뜻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언어는 ‘감각’에도 영향을 끼친다. 볼노오Bollnow는 우리가 무지개의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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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II] 분청사기 용어 재고에 대한 시론
고유섭의 ‘분장회청사기’와 제문제고유섭은 회청색 그릇에 분장토(백토)를 입힌 뒤 여러 기법으로 장식한 자기를 ‘분장회청사기’로 명명하였고, 분장의 여부가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이해하였다.1) 나아가 분장회청사기를 상감, 획화, 소락, 회채 기법으로 구분하고 상감의 경우 문양이 정제되어 규칙적이지 않으며 기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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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III] 이름에 담긴 그릇 - 박물관 도자기 명칭의 세계
그릇에 이름을 붙이는 일박물관 전시실에서 도자기의 명칭은 단순한 ‘이름’ 그 이상입니다. 우리는 전시실에서 「백자청화운룡문호」 혹은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이라는 긴 이름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얼핏 보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이 명칭 하나에 도자기의 재료, 기법, 문양, 시대, 기능까지 모두 응축되어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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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Run Donut Run》_2025.2.26.~4.5.
2. 26. ~4. 5. 학고재 도넛, 욕망을 비추는 거울전시 공간에 펼쳐진 형형색색의 도넛 조각의 풍경은 현대 소비사회의 축소판이자 귀환을 기다리는 자화상이다. 김재용의 도넛은 순수한 감각적 유희의 대상이자 욕망을 반영하는 기호일 뿐 아니라 응원이라는 메시지이다. 김재용은 디지털 기술과 수공예적 접근 방식을 혼합해 독자적 방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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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Organically》_2025.4.3.~5.9.
4. 3. ~5. 9. 토마스팍 갤러리 사진. 토마스팍 갤러리 제공토마스팍 갤러리는 박지원 작가의 개인전 《Organically》를 선보였다. 박지원 작가는 도예와 조각, 자연과 신체, 기능과 추상 등 이원적인 개념의 경계를 직관적으로 넘나들며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해 왔다. 작가는 흙이라는 물질의 반응성과 유연성을 탐구하며, 자연의 힘에 의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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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기억 器憶 : 기억의 흔적을 담다》_2025.4.2.~4.13.
4. 2. ~4. 13. 세종뮤지엄갤러리 1관 전시는 40여 점의 백연리 작품을 통해, 재료의 본성과 맞물려 ‘기억을 담는 그릇’이라는 명제를 사유하고자 했다. 물성의 깊이를 탐색하는 동시에, 잊힌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시도가 돋보였다. 전통 연리문 기법을 기반으로 작가가 독자적으로 변형한 ‘백연리’ 기법은 백색 점토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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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준《달항아리전》_2025.3.21.~4.20.
3. 21. ~4. 20. 갤러리 리즈민 한국 도예의 전통성과 현대성을 아우르며 독창적인 미학을 추구해 온 김판준 작가의 전시가 갤러리 리즈민의 개관 초대전으로 열렸다. 작가는 대형 접시, 달항아리, 삼족 수반과 삼족 항아리 등 다양한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도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유약과 흙의 배합을 통한 실험적 기법 개발에도 꾸준히 몰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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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5월호 추천도서
신간 도서『건요 연구』건요와 관련된 다양하고 흥미로운 문제들을 탐색하다건요는 일찍부터 송대의 대표적인 명요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건요가 이렇게 유명해진 것은 이 요장에서 생산한 흑유완이 송대 최고의 찻잔으로 평가되었기 때문이다. 건요흑유완은 어용자기로 채택되어 공어되었는 데, 굽의 안바닥에 “공어 供御” 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