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대, 공예의 가치를 말하다
2017 공예트렌드페어
2017.12.7~12.10 코엑스Coex HALL A
에디터 김기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봉현, 이하 KCDF이 주관한 <2017 공예트렌드페어>가 12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렸다. 올해 12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스마트×공예SMART×CRAFT’를 주제로 선보인 주제관을 포함한 창작공방관·마에스트로관전통관·갤러리관 등 프리미엄존, 대학관이 속한 인큐베이팅존, KCDF홍보관과 브랜드관이 속한 산업존으로 구성됐다. 행사 기간에는 1,500여 명의 국내외 공예 작가와 278개 공예 분야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총 9개 전시관에 635개 부스를 설치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주제관에서 선보인 ‘스마트×공예SMART×CRAFT’전은 공예의 지혜와 잠재력을 ‘Smart’로 해석해 풀어낸 전시로, 공예와 스마트가 접목된 좋은 물건들을 통해 관람객과 소통하며 일상의 가치를 회복하고자 했다. 전시는 선조들의 지혜가 닮긴 공예품부터 현대 기술의 발전으로 확장된 공예품을 전시한 ‘사람’, 공예 소재가 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는 ‘과정’, 공예의 본래 쓰임과 그 변화과정을 전시한 ‘쓰임’까지 세 가지 소주제로 구성됐다.
마에스트로관에서는 ‘도자, 스며든 열정과 도전의 삶’을 주제로 도예가 김세용·노경조·서광수·신상호·유광렬·이수종을 선정해 작품을 전시했다. 몇 십 년간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한국도자의 역사와 궤적을 보여주는 ‘마에스트로’ 6인의 작품을 80·90년대 혹은 그 이전에 만들어진 구작舊作부터 2000년대 이후 제작된 신작까지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였으며, 전시 준비 과정에서 각 도예가의 작업장을 방문해 촬영한 영상 인터뷰가 현장에서 상영되어 관람객들의 작품 이해를 도왔다.
이밖에도 페어가 진행된 4일간 전시장에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문체부는 12월 7일 진행된 ‘공예문화산업의 미래전략 세미나’에서 ‘공예문화산업진흥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공예문화산업 진흥법’에 따라 최초로 수립한 법정 계획이다. 문체부는 5대 추진전략으로 공예산업 공급 기반 강화·공예 인력 양성 및 창업 지원·공예 유통 활성화와 시장 창출·공예문화의 확산·공예문화산업 정책 추진 체계 정비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 공예클러스터 조성, 공예종합지원센터 설립, 창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이 단계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또한 KCDF는 이번 행사에서 2018년도 공예인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2017년도 사업 결과로 ‘지역공예마을 육성사업’을 통해 나온 상품과 ‘공예디자인 상품개발사업’의 성과품, ‘평창문화올림픽기념 공예상품’ 등을 선보였다. 최봉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생활 속 예술인 공예가 우리들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