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12. ~3. 2. 더크루즈갤러리

김용운은 《雲霧⬝時間/운무⬝시간》에서 분청을 통해 사라짐과 머묾이 교차하는 시간의 감각을 탐색한다. 겹겹이 쌓인 태토와 백토의 흔적은 형태를 명확히 규정하기보다 흐릿한 경계를 남기며, 도자는 설명보다는 감각으로 다가온다. 긁어내고 비워내는 반복적 과정 속에서 선은 흐려지고, 면은 안개의 층처럼 스며든다. 작품은 특정 풍경을 재현하기보다 자연의 호흡과 인간의 내면이 만나는 순간을 기록하며, 고요한 분청의 결로 시간의 깊이를 조용히 환기시킨다.
사진. 윤정아 큐레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