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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월호 | 전시리뷰 ]

신한균 도예전 《신의 그릇》_2025.4.8.~6.22.
  • 박경인 신세계갤러리 큐레이터
  • 등록 2025-07-08 10:23:01
  • 수정 2025-07-08 10: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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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8. ~6. 22.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 


「달항아리」 높이 43cm, 지름 49cm



전통의 맥을 잇는 작가 신한균

신의 그릇 전시를 개최하며


양산 통도사 인근에서 ‘신정희요’를 운영하는 신한균 사기장의 도예전 《신의 그릇》이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에서 개최되었다. 조선사발을 최초로 재현한 故 신정희 선생의 장남으로 태어난 신한균은 장작으로 불을 때는 전통가마를 고수하며 한국 전통 도자의 맥을 잇기 위해 평생을 바쳐왔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그의 작업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도자기의 역사적, 미학적 의미를 탐구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동유달항아리」 높이 40cm, 지름 47cm


신한균은 1989년 일본에서 ‘오고려奧高麗’라는 이름의 도자기를 발견한 이후, 함경도 회령 지방의 도자기에 대한 연구를 수년간 지속해 왔다. 마침내 1996년, 그는 회령 도자기를 국내 최초로 재현하는 데 성공하며 우리 도자의 잊혀진 전통을 되살린다. 이러한 연구와 실천은 일본 NHK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었으며, 그의 저서 『우리 사발 이야기』 (2005), 『신의 그릇』(2008), 『고려다완』(2009), 『로산진 평전』(2015) 등은 일본에서도 번역·출판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일본에서도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신의 그릇』은 올해 합본으로 재출간되었다. 

이번 《신의 그릇》 전시는 신한균이 특히 애정을 쏟아온 달항아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법과 유약을 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그의 달항아리는 유려한 곡선미와 단순함 속에 과시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담고 있으며, 장작가마 속 불길의 세기와 움직임에 따라 유약이 만들어내는 색의 변화는 작품마다 독창적인 색감과 질감을 선사한다. 특히, 깨끗하고 순수한 빛을 내는 순백의 달항아리와 자연스러운 요변이 돋보이는 동유달항아리는 그가 쌓아온 예술적 깊이를 보여준다. 또한 차사발, 화병 등 실용적인 생활자기들도 전시에 함께 출품되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그의 도예 세계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분청철화어문 장군병」 16×26×H20cm



사진. 신세계갤러리 제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5년 6월 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온라인 정기구독 포함)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모든 과월호 PDF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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