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17. ~12. 23. 더 스타갤러리

더 스타갤러리에서 열린 이종주 개인전 《백색변주》는 ‘가리다conceal’라는 개념을 분청사기의 물성과 조형 언어로 확장한 전시였다. 작가는 회청색 태토 위를 백토로 덮는 분청의 방식에 주목하며, 드러남과 은폐의 긴장을 작품에 담아냈다. 표면을 감싸는 백색은 장식이자 숨김의 장치로 작용하며, 그 아래 놓인 흙의 존재를 은근히 암시했다. 손의 감각을 통해 축적된 분청의 변주는 역사적 배경과 개인적 사유를 교차시키며, 인간이 스스로의 본질을 감추며 살아가는 태도를 조형적으로 환기했다.
사진. 작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