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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월호 | 전시토픽 ]

교차된 문화의 시대, 미래를 위한 목소리
  • 차윤하 기자
  • 등록 2024-01-30 14:51:37
  • 수정 2024-07-15 12: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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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된 문화의 시대, 미래를 위한 목소리

 


지난 2023년 10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 한국과 인도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기획전 <다중현실 – 동시대 인도 도자의 목소리>가 개최됐다. 인도 현대도예를 조명하는 17명의 인도 도예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다중현실’로 전통과 현대, 그리고 미래의 역설적인 공존을 강조한다. 과거-현재-미래의 변화들이 단절되고 굴절되면서도 다층적으로 교차하며 공존하는 인도 동시대 현실을 도예로 풀어내어 관람객들에게 더 깊은 생각을 이끌어 내고자 기획됐다.

 

여기저기서 불편함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주장하는 목소리가 임계치에 가까워지는 듯해서 작금의 현상이 갈라져 다르게 나타나기 시작하는 경계가 서서히 드러나는 듯하다. 파편들이 제자리를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혼잡한 러시아워는 모두를 지치게 할 뿐이다. 이 시점에 행선지는 김해가 되었다. 김해공항에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으로 짧다면 짧은 여정이었다. 부산에서 출발해 김해에 입성, 미술관이 위치한 진례면으로 들어가며 진례의 지형적 특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진례는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이기에 습기가 모인다는, 그래서 옹기가마불을 올리기 시작해 옹기촌이 형성되었다는 이야기를 잔잔히 듣다가 도착해 차에서 내려서니 어쩐지 서늘하면서도 무거운 공기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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