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란 <시가 있는 도자기>
5.17.~5.22. 통인화랑
김경란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는 1995년에 숙명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들었던 도자 수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28년간 작업을 지속 해 왔다. 이번 전시는 ‘시가 있는 도자기’를 주제로 곁에 두고 자주 보고, 읽고픈 시를 새긴 항아리, 합, 비석, 화병, 도판 등의 작품 21점을 선보였다. 한용운 시인의 「나의 꿈」부터 라이너 릴케의 「은엉겅퀴」 ‘모든 이는 선하다’ 는 뜻의 ENS EST BONUM! 등 삶에 대한 고찰이 새겨진 기물은 흙으로 그린 문인화이다. 문자향이 물씬 느껴지는 그의 작품은 단순 기물에 그치지 않고 도자를 인문학적으로 바라본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앞으로도 도자 예술과 문학을 결합한 작업을 하고자 하며, 작업실 가는 길은 항상 설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