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토픽 EXHIBITION TOPICS
흑자
익숙하고도 낯선, 오烏
「흑자 편병 黑釉扁甁 Black-glazed Flat Bottle」 조선 15~16세기|높이 23.9cm, 입지름 4.2cm, 굽지름 8.8cm |경기도자박물관
지난 11월 29일에 오픈한 경기도자박물관 기획전 <흑자: 익숙하고도 낯선, 오烏>가 지난 달 26일에 종료되었다. 박물관에서 개최되는 기획전시는 대부분 유물을 중심으로 역사의 흐름을 살피고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이번 기획전 또한 그러한 성격이 잘 드러나는 전시였는데, ‘흑자’라는 주제와 이를 풀
어나가는 방식이 이색적이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흑자의 옛 이름은 오자이다. 오자는 까마귀 오烏자字를 사용한 표현으로, 직설하면 까마귀 빛깔의 자기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오자는 청자 가마나 백자 가마의 한편에서 구워지던, 태생적으로 비주류였던 도자기였고 이는 천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한 사실이다. 여전히 대개의 사람들은 오래된 검은 색의 자기를 낯설게 느끼곤 한 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익숙함을 느끼기도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가진 형태감이 박물관이나 미술관, TV 프로그램이나 인사 동의 골동품 상가 등에서 종종 봤었던 옛 청자나 백자와 크게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본 기획전은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익숙하고도 낯선, 오烏’라는 주제로 기획되었다. 전시의 이야기는 1123년 고려를 방문한 송나라 사신, 서긍이 쓴 『고려도경』의 한 문장으로부터 출발한다.(중략)
<흑자: 익숙하고도 낯선, 오烏>
22.11.29.~23.3.26. 경기도자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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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3년 4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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