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 <협곡의 월식>
3.8.~3.19. 갤러리 아원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공예전공 박사 과정 중인 고상의 무태칠기전 <협곡의 월식>이 3월 8일부터 19일까지 갤러리 아원에서 열렸다. 중국 칭화대학교에서 옻칠을 전공한 작가는 박사 과정에서 옻과 섬유질 등이 혼합된 재료를 개발, 이로 무無태칠기금속, 목재 등 바탕 재료 없이 옻으로만 제작된 칠기를 만들었다. 전시에 선보인 작가의 무태칠기는 재처럼 거친 질감, 촘촘히 주름진 표면, 비정형적인 윤곽을 지녀 고즈넉한 인상을 주었다. 군집된 작품은 가파른 협곡 같고, 기물의 곡선을 따라 빛이 반사되는 표면은 달의 월식을 떠올리게 했다. 무태칠기의 혼합재료에 대해 작가는 “가볍고, 견고하다.”며 “점착성이 높아 공예품의 접착제나 탄소섬유의 대체재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gaoshang92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