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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월호 | 전시리뷰 ]

[전시리뷰] 옛이야기부터 오늘까지 이어지는 그녀들의 술자리
  • 편집부
  • 등록 2023-03-30 11:38:18
  • 수정 2023-04-03 11: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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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리뷰 EXHIBITION REVIEW

 

옛이야기부터 오늘까지 이어지는
그녀들의 술자리

글. 이은미 기자 / 사진. 우란문화재단 제공

 

지니서 「그녀의 자리」 느티나무, 흑단, 협업장인 김규영 | 2015


<그녀의 자리 A Place of Her Own>
22.12.14.~23.2.8. 우란문화재단 우란1경
Ⓗ www.wooranfdn.org


 

마음 맞는 이와 함께하는 술자리는 꽤 즐겁다. 단순히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닌 소소한 즐거움을 나누고, 친밀한 이야기를 마시기 때문이다. 배삼식 작가의 희곡 『화전가』에 따르면 과거에는 ‘일 년에 딱 하루’ 여인들이 술과 풍류를 즐기는 축제가 있었다고 한다. 음식을 가득 준비하고, 시집간 애기씨도 다 모일 정도로 기쁨, 사랑, 애환이 숨 쉬던 옛 술자리. 그렇다면 현대 여성들의 술자리에선 어떨지 궁금해진다. 우란문화재단은 전시 <그녀의 자리 A Place of Her Own>를 통해 동시대의 여성 공예가들이 말하는 ‘술’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번 전시는 흙, 유리, 나무 등 다양한 재료를 탐구하는 여성 공예가 이혜미(도자), 최수진(도자), 박혜인(유리), 박선민(유리), 유진경(목공)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특별한 경험도 함께 제공했다.

 

사전 예약자에 한해 전시장 입구에 위치한 ‘과하주 Bar’에서 참여 작가 일부가 제작한 술잔 중 하나를 골라 한 잔의 과하주를 음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때부터 여성이 발명하고, 여성이 주로 빚은 우리 술로 알려진 과하주이기에 전통과 공예의 관점에서 여성과 술 문화를 이야기하는 전시 주제를 오감으로 느끼게 한다. 적당한 술이 어색 한 경계를 허물 듯, 관람객은 천천히 과하주의 향과 맛을 음미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푸른 경계로 감싸진 작품에 다가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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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3년 3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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