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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월호 | 전시리뷰 ]

[전시리뷰] 흙에 눌러 그린 손의 경로와 질서의 시간
  • 편집부
  • 등록 2023-02-13 17:23:47
  • 수정 2023-03-02 09: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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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 EXHIBITION REVIEW

흙에 눌러 그린 손의 경로와 질서의 시간

글.오정은 평론가  사진.갤러리까비넷 제공




권성은, 김송 작가의 2인전 는 도예의 과정과 원리, 그 세계를 형상화해 보여주는 전시다. 말하자면 물과 결합된 점성의 흙이 결과론을 좇아 실용의 기물로서 매체 및 형식적 안주를 꾀하기 이전의 모양 및 상태성에 주목하며, 핸드빌딩으로 빚어진 드로잉으로 평면과 입체, 그 양가적 차원 모두에 걸쳐져 있는 작업이 선보여지는 자리다. 도자를 빚는 두 작가의 손이 작품에 수공예적으로 찍힌 무늬와 면적, 형태를 통해 가시적으로 기록되고, 따라서 손을 사용한 핀칭과 코일링 같은 도자 성형의 신체적이고 기본적인 방법이 작품에 장식성 이상의 주요 주제로 부각되며, 작가 의식의 소산이 재료에 진솔하게 투영돼 내비친다. (중략)

흙을 빚고 고온에 구운 도자 매체의 원리를 이어온 이들 젊은 작가의 창작은 1차원의 정적 화면 안에 머물지 않고 가촉적인 질료의 멋과 함께 독자적 언어 항로를 그리는 단계에 또한 있는 것이다. 이들은 물질세계의 과중한 포만감 속에서도 공예 이전의 만들기 개념에 천착해 예술의 원류를 되새기는 과업의 실천을 모색·시도하고도 있다. 는 그것을 응축해 시연하는 시간이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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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2년 12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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