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 대한 사유와 예술적 표현의 확장
글.김진아 한향림도자미술관 학예실장 사진.작가제공
한가을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따뜻했던 지난 10월,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윤경혜 작가의 개인전 <사이>가 열렸다.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한 작가의 작품을 처음 자세히 들여다보게 된 것은 2016년 4번째 개인전부터였다. 공예적 프로세스와 자아성찰적인 자세로 작업에 임하고 있던 그의 작품에서 당시 주목했던 것은, 작지만 다양한 차이가 만들어내는 작은 색태토의 조합과 그것들로 구성된 이미지였다. 이때까지 윤경혜의 창작적 관심은 프로세스에서 찾는 ‘스프레짜투라Sprezzatura(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아주
쉽고, 세련되게 해 내는 것)’였다. 완성되지 않은 불안한 자아에서 기인한 심리적 거리를 완벽한 노동집약적인 과정을 통해 풀어보고자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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