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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월호 | 전시토픽 ]

흙의 구도자, 산과 함께 하다
  • 편집부
  • 등록 2023-02-09 16:44:43
  • 수정 2023-02-13 09: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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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구도자,

산과 함께 하다

글.김영욱 전통미술 연구자  사진.이은지


강태춘 도예전 <산과 함께>
10.19.~10.24. 문화공간 하루

 

 

환경과 자아自我는 불가분의 관계다. 그리고 그 관계가 빚어낸 양면성은 예술의 훌륭한 자양분이 된다. 건설과 파괴의 순환을 통해 성장하는 도시의 공간은 예술가의 독자적인 개성과 끊임없는 창조를 탄생시키고, 한편으로 근원적인 물음과 인식을 통해 다시 새로운 관점에서 자연을 발견하도록 한다. 작가는 도시 속 사람과 기계의 소음, 인간의 욕망과 혼란이 만들어 낸 고도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이상향의 심상心像, 즉 유토피아로서의 산에 주목하였다.


강태춘 작가는 ‘흙을 빚는다’보다 ‘흙을 두드린다’라는 새로운 작법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도예가다. 일찍부터 달항아리를 비롯해 다양한 기물을 빚다가 흙의 목적보다 본질을 탐구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는 무수한 두드림으로 구현된 ‘산山’의 연작으로 이어졌다. ‘산’ 시리즈는 표면적으로 근대기에 활동한 서화가 김규진 1868~1933의 「총석정도叢石亭圖」를 옮긴 것이지만, 그 본질은 인간이 궁극적으로 회귀하게 되는 자연에 대한 작가의 관심과 고뇌에서 태동한 것이다. 본연의 뼈대를 드러낸 사계의 산은 곧 작가의 자아로 귀결된다. 이번 전시는 <금강金剛을 바라보다>, <산에 들다>, <산 을 찾다>에 이은 네 번째 전시 테마이다.(중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2년 12월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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