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영 세 번째 개인전 <소소한 위로의 숲>
10.5.~10.23. 삼세영갤러리
안혜영 도예가의 세 번째 개인전 <소소한 위로의 숲>이 10월 5일부터 23일까지 삼세영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해학의 산물인 민화 속 호랑이’를 주제로 생동감 있는 호랑이 조형 70여점을 선보였다. 호랑이 민화는 재물을 불려주고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가지며, 작가는 자신의 어두운 면을 위로해 주는 매개체가 ‘민화 속 호랑이’라고 말한다. 그는 민화 속 호랑이의 어
벙한 표정과 엉성한 몸짓을 익살스럽고 과장되게 표현함으로써 관람자를 웃음짓게 만드는 작업으로 재해석했다. 물레성형을 활용해 조형작업을 펼치는 작가는 새로운 표현 가능성을 모색해 다양한 형태와 장식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였다. 자유분방한 물레선과 물레의 회전 손자국의 비정형적인 호랑이를 비롯해 흑토, 청자토, 샤모트를 조형토에 섞어 다양한 크기의 입자를 가진 조합토를 통해 제작한 거친 질감의 호랑이를, 산백토와 흑토, 백토의 연리문에 옻칠을 입혀 광채를 가진 도태칠기 호랑이를, 소성 중 일어나는 불의 우연한 흔
적과 빛깔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호랑이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는 야외에 마련된 바위와 수풀을 곳곳에 작품을 배치한 연출을 통해 호랑이가 숲을 이루는 공간을 형성하며 관람객에게 소소한 위로를 전했다. holaen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