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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월호 | 전시토픽 ]

[줌인] 전시그룹 ´인터섹트´
  • 편집부
  • 등록 2022-07-28 10:03:55
  • 수정 2024-07-02 17: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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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 ZOOM IN]

 

흙을 빚는 도예가들이 가로지르는 예술 세계
인터섹트

 

한국의 세 명의 도예가, 한영실, 이은미, 홍순정이 형성한 전시그룹 ‘인터섹트’가 독일 도예지 『Neue KeramikNew Ceramics』 *격월간지로서 독어와 영어로 전세계로 동시에 출간되고 있다 2022년 5월호에 소개되었다. 2007년 첫 그룹전을 시작으로 16년 동안 꾸준히 전시를 이어오고 있는 세 사람은 각자의 개성을 잃지 않으며, 전시 주제를 찾아가는 과정과 작품 제작에 대한 생각을 함께하는 그룹전시를 통해 예술세계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세 사람은 이화여대 도예과에서 학사,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프랑스, 이태리에서 학업을 마친 후, 한국의 여러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지내며 활동해왔다. 현재는 헤이리 예술가 마을에 정착해 전업작가로 지내고 있다. 오랜 시간 흙을 다루었고, 흙을 빚으며 다져진 섬세한 감각을 바탕으로 예술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 나가는 중이다. 그룹전은 단순한 의도에서 시작됐다. 헤이리 예술마을 내에서 그들의 거주공간은 가까웠고 만남이 반복되면서 그룹전을 시도해보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전시 성격과 주제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첫 그룹전이 시작되었고, 격년으로 행한 전시가 올해 여덟 번째를 맞게 된다. 모든 과정이 재미있었고, 자기 발전이 있었다며, 전시가 거듭될수록 주제를 정하는 일이 어려워진다고 그들은 전했다. 주제가 정해지면 작업을 시작하고, 한 달에 한두 번의 만남에서 진행상황을 점검한다. 2007년의 첫 전시 제목인 <가로지르다Intersect>를 그룹전의 명칭으로 선보였는데, 예술이라는 범위 내에서 어떤 주제도 주저없이 선택하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자유롭게 표현해보자는 생각에서 정해졌다. 시점, 공간, 소재 등을 ‘교차시킨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예술가에게 필요한 수련 과정과 경험 그리고 ‘흙’과의 접촉으로 생성된 감각과 시각을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표현하는 그들의 작품은 예술 분야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는 즈음에 새로운 미적 에너지를 자아내며, 예술세계를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세 도예가들의 8회의 전시 주제와 출품 작품을 정리해 이곳에 옮겨본다.


2007 이은미, 눈, 도자, 천, 종이, 500 x 200 x 50 cm

<인터섹트> 2007
예술 작품은 그것을 보고 감정의 움직임을 경험케 하는 것이 목적이고,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은 예술에 주어진 축복이다. 이번 전시는 한 영화감독이 만들어낸 모든 작품(14편)을 수개월에 거쳐 함께 감상한 후에 제작한 작품들이다. 이 감독의 영화를 주목한 이유는 확실히 다른 어떤 상징체계, 삶을 해석하는 독특한 시각을 보았기 때문이고, 모두가 지나치거나 외면했던 또다른 우리의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주시하였다.


2009 한영실, 不在를 보다, 도자, 한지, 설치

< 부재不在에 의한 존재存在 증명> 2009
그룹전 Intersect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함께 토론하며 소통을 모색하는 전시이다. 이번에는 소설가 윤대녕의 작품들을 읽고, 부재라는 기제를 사용하여 존재를 찾아가는 작업을 하였다.


 이은미, Babsang Tower, 도자, 밥상, 370 × 70 × 210 cm

 2011
세 명의 작가가 찍은 사진을 서로 바꿔 읽고, 해석한 이야기
“ 이미지를 창출하는 모든 예술 분야에는 만들어내는 사람들과 만들어진 이미지를 느끼고, 의미를 공유하는 사람들, 즉 관람자들이 있다. 작품뿐만 아니라 관계의 소통은 ‘가치의 공유’가 아닐까 한다. 깊이 있고 아름다우며, 아프고 슬프며, 사랑하고 유머러스하며, 무의미까지를 포함한 삶의 가치,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비슷하여 그가 짓는 미소만 보고도 같은 의미로 웃을 수 있는 공감을 얻는 것이 예술가에게는 최대의 행복일 것이다. 그럼, 가치의 공유를 전제로 한 소통은 얼마나 가능할까? 우리가 소통되었다고 했을 때 그것이 진짜 소통인가? 이러한 물음이 세 번째 전시의 주제가 되었다. 세 명이 각각 사진으로 찍은 10개의 이미지를 설명없이 옆 사람에게 전달하고, 받아 든 이미지에서 보고 느낀 것을 자신의 언어로 사진을 찍어 옆으로 넘긴다. 이렇게 한 바퀴를 돌아 제자리로 돌아온 이미지는 과연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추측했을지 모르지만 상상도 못한 다른 모습과 의미를 갖고 있었다. 소통은 일방통행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작업을 Filtration 즉, ‘무엇을 통과해서 다른 것이 된다’고 하였다.” 한바퀴를 돌며 생성된 사진을 보며 세 사람은 그들의 생각을 교환하였고, 이 대화는 녹취되고 정리되어 작품사진과 함께 전시도록에 담겼다.

 

(중략...)

 


홍순정 디테일

계속되는 인터섹트 8회 그룹전
그들의 전시를 살펴보면 매회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였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 주제 선택, 표현 방법, 작품 제목과 설명에서 그 의미를 엿볼 수 있다. 긴 시간 동안 전시가 이어진다는 것은 주관과 객관이 함께 공존한다는 의미이겠다. “재미가 없었다면 아마도 이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는 말을 견주어볼때 지금까지의 전시는 성공적이었다고 그들은 말한다. 올해에는 세 사람의 개인전이 펼쳐지는데, 이은미의 <해부도>4.1.~5.8, 홍순정의 <관람객 103, 그후>5.14~6.26. 그리고 한영실의 전시로 이어지며, 헤이리 예술마을에 위치한 갤러리 포네티브 스페이스Ponetive Space(ponetive.co.kr)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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