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리뷰 | EXHIBITION REVIEWS]
옻이 피어나는 찻그릇
홍성희
<제1회 홍성희 도예전>
2022.6.8.~6.13. 더스타 갤러리
「모래성」 12.8x8.5x9cm_도자, 옻칠, 자개
「숲속 햇살」 12.5x8.5x9cm_도자,옻칠,자개,난각
홍성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도자 위에 옻칠로 장식을 더한 찻주전자 위주의 찻그릇들을 선보였다. 서로 다른 분야를 하나의 작품 안에 조화롭게 풀어내는 것은 작가에게 많은 고민을 요한다. 도자와 옻칠 역시 마찬가지인데, 작가는 도자를 바탕으로 하고 옻칠을 장식적으로 적절히 적용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우선 찻그릇의 쓰임을 고려해서 형태를 만들고 흙 본연의 색을 최대한 드러낼 수 있는 유약이나 서로 어우러지는 유약을 사용해 자연과 닮은 색감을 냈다. 그리고 완성된 도자 기물 일부분에 옻칠의 다양한 기법과 색을 이용해 장식 효과를 주었는데, 특히 도자 분야 안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효과를 자개나 난각을 활용한 옻칠 기법을 통해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도자와 옻칠의 성질을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표현의 범위를 확장했을 뿐만 아니라 시각적 즐거움까지 더했다.
(...)
물레로 찻주전자를 만들고 완성된 도자기 위에 여러 과정이 반복되는 옻칠 작업을 마쳐야 비로소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도태칠기 작품에는 인내와 정성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있다. 그리고 마치 옻칠의 색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어나듯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응축된 아름다움이 피어나는 시간을 선물하고자 했다. 홍성희 작가의 이번 전시는 도자와 옻칠이라는 두 분야의 만남을
자연을 담은 찻그릇에 현대적, 감각적으로 풀어낸 전시였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2년 7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