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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월호 | 전시리뷰 ]

[전시리뷰] 꽃에 투영된 자아 최명자
  • 편집부
  • 등록 2022-01-28 11:29:27
  • 수정 2022-02-16 1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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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 EXhibition Reviews]

 

꽃에 투영된 자아 최명자

글.사진 문다희 기자

 

「꽃의 생각」 30×30×7cm | 옹기토, 던컨유. 색유리 | 2021

 

최명자 작가는 이번 전시 <꽃의 생각>을 통해 그동안 살아온 삶의 단계를 작품 변화의 과정으로 보여주며 ‘인간’ 최명자를 ‘도예가’ 최명자로서 뚜렷하게 드러낸다. 꽃은 작가에게 표현의 도구이자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장치로 작용한다. 초기에는 자신을 화려하고 찬란한 순간으로 포착하고자 노랑, 흰색, 파랑 등 다양한 색상과 큰 형태를 가진 해바라기, 목련 등의 꽃으로 형상화했다.

최명자 작가는 육아와 가정 등 생업을 책임져야하는 현실에 놓이며 스스로를 작고 보잘 것 없는 존재로 인식했다. 크고 화려했던 꽃의 형태는 보호받아야할 존재인 둥근 열매와 작은꽃의 형상으로 변화 했고, 이는 연약한 자신을 나타냈다. 평평한 흙 판은 작가가 놓인 현실의 광활함을 나타내며, 두 개의 판을 겹쳐 구성하거나, 가로로 넓고 긴 형태, 비정형의 도판 등 다양한 표현을 통해 삶의 의지를 드러냈다. 코발트, 동, 고화도 안료 등 매트계열의 유약을 만들어 사용하며 차분한 느낌을 주었다. 작가는 자녀양육을 마치고 자신을 돌아보면서 굳건하게 살고자 했던 마음을 되찾았다. 꽃을 여리고 작은 존재가 아닌 아름답고 귀한 존재로 재정립하고, 꽃과 식물을 추상적 형태로 표현하여 장미나 코스모스 등 꽃이 가진 틀에 벗어나 자신의 자유의지를 드러냈다.

활짝 핀 꽃과 넝쿨진 식물의 줄기, 깊게 박힌 뿌리 등 식물의 역동성을 통해 당차고 긍정적인 자신을 표현했다. 작가는 여러 흙이나 던컨유의 사용, 흙과 유리 의 결합 등 다양한 시도로 작업의 시야를 넓혔다. 옹기토의 따뜻한 느낌에 감명을 받은 작가는 흙이 가진 고유한 색과 질감을 그대로 살려 소박함을 보여줬다. 꽃을 빨강, 노랑 등 원색으로 선명하게 표현하여 당당한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유리의 접목 또한 새로운 시도이다. 꽃과 도판을 만든 후 색상과 형태에 맞춰 조합하는데, 접합할 방법으로 유리를 찾으며 보다 풍성하고 자유로운 표현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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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2년 1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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