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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월호 | 전시리뷰 ]

[큐레이터 추천전시] 프로토타입_기억공간_몸 소리 문
  • 편집부
  • 등록 2022-01-28 11:10:00
  • 수정 2022-02-16 11: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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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추천전시]

 

프로토타입_기억공간_몸 소리 문

글. 김예성 KCDF갤러리 큐레이터 전경사진. 김재범

 

이연숙 「Dream Time」

 

삶의 경험과 장소기억, 인식의 변화를 주제로 설치작업을 하는 이연숙 작가의 전시 <프로토타입_기억공간_몸 소리 문 PROTOTYPE_Memory Space_Body Sound Door>이 대안공간 루프에서 열렸다. 작가는 오래된 기억 속, 특정 장소에서 의 감각적 경험이 어떻게 작품에서 되살아나 다른 이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지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작업을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8년 전 호주 사막에서의 짧은 경험이 남긴 기억을 퍼포먼스 영상과 오브제 설치로 전시공간에 재현해, 작품을 매개로 관객을 다른 차원의 장소로 이끈다.
“살짝만 발을 내딛어도 부드러운 흙먼지가 날리는 사막의 붉은 땅, 녹이슨 철처럼 붉고 결이 고운 흙과 각종 허브, 그리고 사람들의 체취는 그 땅, 내가 서 있었던 장소를 떠올리게 한다. 그 곳을 기억한다는 것은 마치 나의 온몸에 저장된 모든 감각의 기억을 끄집어내는 것 같다”는 작가의 글처럼 전시는 기억의 서사가 아닌 기억의 감각을 소환하고 있다.
호주 사막에서 원주민들과 교류하고 교감 하면서 얻은 공감각적 기억들은 시간의 체를 통해 그 정수精髓 만이 감각으로 남았다. 강렬한 색채로 가득한 과거의 장소와 무채색으로 재현된 작업의 대비는 실제 촬영현장과 연출된 흑백 TV 쇼처럼 과거와 현재의 간극을 보여준다. 전시는 과거의 기억을 불러일으킬 매개 장치로서의 퍼포먼스와 사물, 소리 등을 통해 그 시간과 장소를 물리적으로 구현하여 가상과 실재 사이의 경계를 오가고, 전시공간은 이를 위한 무대가 되었다.

 

이연숙「프로토타입-참을 수 없는 존재 의 가벼움」

 

전시의 주요 작품인 「Dream Time」 (2021)과 「프로토타입-참을 수 없는 존재 의 가벼움」(2021)은 호주 원주민 여성들이 작가를 가족의 일원으로 포용하며 보여준 ‘여성들의 춤Women’s Dance’과 신성한 사물 ‘깃털’에서 영감을 얻었다. 1층 도입부에 위치한 퍼포먼스 영상 「Dream Time」 에서 두 무용수는 원주민 음악을 연상케 하는 타악기의 단순하고 반복적인 음악리듬에 맞춰 몸에 새겨진 원초적 감각과 감정을 표현한다. 손끝에서 시작된 미세한 움직임은 점차 신체로 확장되고 원형의 공간을 장악하며 호주사막의 야생동물과 식물을 표현하고 있다. 어머니와 딸 같은 두 무용수의 관계설정은 여성의 삶과 구전으로 이어온 예술적 전통, 세대 간의 기억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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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2년 1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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