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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2월호 | 전시리뷰 ]

연리문으로 쌓아올린 바오밥나무 - 손환
  • 편집부
  • 등록 2021-12-30 17:44:01
  • 수정 2024-09-26 10: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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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문으로 쌓아올린 바오밥나무

손환

글. 안태윤 도예가  사진제공. 손환 작가

 


늦가을 풍경은 손 환 작가의 작품을 자연에 펼쳐 놓은 듯하다. 그의 작품 평론을 부탁 받았을 때 완곡히 거절하였다. 개인적으로 바쁘기도 하거니와 평론은 이론적 학식이 풍부한 사람이 써야 한다는 게 평소 생각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의 작품을 보았을 때 느꼈던 감성과 그와 나눈 이야기를 통해 손 환 작가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몇 년 전 여수에서 연리문 작업을 하는 김종균 작가를 통해 손 환 작가를 소개받았다. 그의 작업장을 방문해 바오밥 나무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보면서 어린 왕자에 나오는 바오밥 나무를 생각하였다. 어린 왕자가 사는 B612 작은 별에 커다랗게 성장하는 바오밥 나무는 골칫거리이다. 어린 바오밥 나무를 뽑아주지 않으면 별을 가꾸고 지킬 수 없다고 했다. 어린 왕자의 말처럼 구도자와 같은 마음으로 그러한 작업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 왜 바오밥 나무를 모티브로 작업하였는지 질문을 하였다.
그는 뇌경색과 심근경색으로 병을 얻어 치유 목적으로 도자기를 시작했고, 다큐멘터리에서 우연히 바오밥 나무를 보고 심취하여 작업을 시작하였다고 말했다. 왜 연리문 기법으로 작업하였는지의 질문에는 열대 지역에서 사는 나무에 4계절을 담아 주고 싶었다 했고, 또한 일본 네리야끼의 인위적 표현이 싫어 우리 전통의 연리문 기법을 기반으로 작업을 하고 있으며, 작품 표면을 거칠게 긁어내는 이유는 작품 겉면의 색감보다 내면의 색감을 보여 주고자 함이라 했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1년 12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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