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에너지를 감각하는 플로우 캐칭_신승희
글.김연혜 갤러리세인 수석큐레이터 사진. 갤러리제공
오랫동안 바라보기, 사색하기
신승희 작가는 자연의 순수한 에너지를 담 기 위해 ‘오랫동안 바라보기, 사색하기’를 실천한다. 작가가 자연을 바라보는 태도를 우리는 작품을 통해 취하게 된다. 작품을 마주하는 동안 잠시나마 불필요한 생각을 버리고 그 순수한 에너지에 집중해 보게 된다.
작가의 회화는 오랫동안 머무르게 하는 힘 이 있다. 색이 캔버스에 천천히 스며드는 느 낌이 평온함을 선사한다. 작가의 캔버스는 특별하다. 백자 흙을 묽게 만들고 전주 한지 닥죽과 고루 섞어 한달 간 숙성한다. 그 후 석고판 위에 여러 번 겹쳐 발라 고온에 구워 만든 캔버스이다. 흙의 미세한 굴곡과 한지 의 질감이 일반 캔버스와는 다른 느낌을 준 다. 도자 캔버스와 위에 얹어지는 푸른 색채 가 만나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한다. 작가는 가장 본질적인 것을 표현하기 위해 자연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진실함에 정의 를 표할 뿐 자극적인 요소는 첨가하지 않는 다. 침묵으로 발산하고 있다. 자연스레 명 상적이고 현재 이면의 삶을 응시하게끔 만 든다. 작품은 관람자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고요하고 근원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신승희 作 「순회하는 낙원을 찾아서」2021
블루 - 본질에 다가가는 색
‘청색, Blue’를 사용하는 작가들은 많다. 청 색이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는 무수하다. 사 람들은 가끔 여유를 찾고 싶을 때, 하늘을보거나 먼 산, 그리고 드넓은 바다를 바라본 다. 푸른 빛, 청색이 갖는 의미는 여기서 답 을 찾을 수 있다. 청색에는 꾸밈이나 화려 함 보다는 단순하고 절제된 특성이 강하다. 도자용 코발트 안료가 흘러내리는 기법을 수 없이 반복하는 작업은 깊은 내면으로부 터 솟아나는 작가의 본질이자 세상의 이치, 그리고 자연의 에너지를 표현해내고자 하 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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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세라믹코리아2021년 10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