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이 빚어낸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
강창성
글.김성희 객원에디터 사진.작가제공
예술은 삶의 과정에서 이루어지며 자연을 파괴하거나 소멸시키는 것이 아닌 ‘자연’ 안 에서 살아 있다는 내밀한 감정에 의해 표현 되고 심화되는 경험이다. 강창성 작가의 작 품은 이런 자연에 기초한다. 작가는 원하는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평소 장작가마만을 사용한다. 이는 자연에 가까운 작품을 완성 하기 위함이다. 화려한 장식이나 다양한 유 약의 색감 등 기교 넘치는 특별함 대신 오롯 이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만을 담아낸다. 유 려한 선이 아름다운 화기와 야무질 정도로 완고해 보이는 다기들은 군더더기 없는 깔 끔한 맛을 선사한다. 소박함과 자연스러움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이다.
현재 경북 문경에서 작업 중인 강창성 작가 는 지난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경인 미술관에서 이런 자연을 주제로 한 개인전 을 선보였다. 다기와 화기로 이루어진 대부 분의 작품들은 인위적인 유약의 색감 대신 황토색의 흙빛을 간직하고 있다. 장시간 불 과의 교감을 통해 자연유 소성을 하며 온전 히 자연의 맛만을 담아낸 것. 자연유란 장작 가마 속 나무의 재들과 태토의 성분이 뜨거 운 불길 속에서 녹아 생긴 성분이다. 불의 힘에 의해 생긴 자연유의 번짐과 이리저리 튀면서 만들어 내는 무늬 덕분에 똑같은 모습의 작품은 하나도 없다. 때문일까 각각의 기물들은 보면 볼수록 신비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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