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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월호 | 전시토픽 ]

따르고 통하다, 고려주자
  • 편집부
  • 등록 2021-09-29 16:51:25
  • 수정 2021-11-08 11: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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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토픽 | Exhibition Topics ]

 

따르고 통하다, 고려주자

 

글_유진현 호림박물관 학예연구부장 사진제공_호림박물관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에서 특별전 <따르고 통하다, 고려주자高麗注子>와 연계 전시 <통하고 만나다, 다반향초茶半香初>가 진행 중이다. 고려주자 전에는 고려의 도자기 주자 130여 건과 주자와 함께 사용된 술잔과 찻잔 등 관련 작품 90여 건이 선보이고 있다. 출품작의 상당수가 처음 공개된다. 주자는 술과 차를 나누며 만나고 소통했던 고려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창窓이다. 고려는 주자의 제작과 사용이 가장 성행했던 시기였다. 발단한 음식문화와 뛰어난 도자제작기술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이번 전시는 역대 최대 규모로 고려공예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주자를 감상하고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연계 전시 <통하고 만나다, 다반향초>에서는 과거와 현대 미술에서 소통의 개념이 어떻게 시각화되었는지 살펴보았다. 비디오아트의 선구자인 백남준의 「W3」와 이수경의 「번역된 도자기」는 ‘소통으로서의 미술’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이다. 전시를 통해서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더욱 절실해진 소통의 의미를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고려 공예의 꽃, 주자
제1전시실에서는 관람객이 청자 주자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청자 주자는 10세 전반부터 15세기 무렵까지 오랜 기간에 걸쳐서 만들어졌다. 입체조형으로서 주자는 구조와 형태가 복잡하여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였다. 그리고 청자 제작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모습의 주자들이 등장하여 시대 양식을 만들었다. 주자가 고려의 음식문화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그릇임을 알 수 있다.
하늘 아래에 새로운 것이 없듯이 청자 주자는 중국 주자를 모방하는 것에서 시작하였다. 전시실 초입에 선보이는 ‘청자 주자’와 ‘백자 주자’는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고려 초기 주자의 양상을 잘 보여준다. 고려는 11세기를 거치면서 차츰 중국의 영향에서 차츰 벗어났다. 그리고 고려 중기11세기 말~13세기 중반에 이르러 고려만의 조형양식을 만들어냈다. 특히 주변 사물에서 모티프를 취한 상형 주자는 사실적인 표현과 이상적인 조형미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었다. 아울러 고려 특유의 ‘비색’과 독창성이 빛나는 ‘상감’ 장식기법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고려 중기는 색色과 형形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식기법이 표출된 청자 주자의 전성기였다. 이후 고려 후기13세기 후반~14세기에는 대내외적인 부침을 겪으며 전반적인 청자의 제작수준이 떨어졌다. 이러한 경향은 청자 주자에서도 드러나 색택이 나빠지고, 이전의 다양했던 형태와 장식이 단순해졌다. 그리고 조선 초기의 분청사기와 백자로 일부 명맥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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