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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월호 | 전시리뷰 ]

이정은의 소만
  • 편집부
  • 등록 2021-04-01 12:14:15
  • 수정 2021-04-14 09: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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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만물이 점차 성장하여 가득차다
이정은의 소만

글.안지윤 갤러리 정 디렉터 사진제공.갤러리정

 

이정은의 작품은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창작되었다. 삼국시대 백제 토기를 모티브로한 오브제들과 민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화훼도, 문자도, 화조도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 전시의 메인 작품은 오리지널 백제 시대 토기를 모티브로한 「충만」 「풍만」 「낭만」 「복만」 「소만」 이다. 이 도자기들은 실제 백제시대 토기를 작품을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 실리콘 몰드를 뜨고 캐스팅 기법으로 작업해 토기 원형의 미감을 담아낸 작품이다. 거기에 여러번 겹쳐 칠하는 분청 기법을 응용해 흙의 결과 농도를 달리하는 과정을 거쳐 작품에 깊이와 질감을 더해준다.

작가는 이러한 작업방식을 통해 오랜 세월을 견뎌온 우리 문화유산에 경의를 표하며 소박하면서도 섬세하고 우아한 전통 토기들의 아름다움을 재창조해 낸다. 그러한 과정이 있어, 중정이 있는 60년 전통 고택에 만들어진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들은 시시각각 다르게 들어오는 채광에 따라 계속 다른 매력을 뿜어낸다.

사실, 토기는 청자나 백자에 비해 수집가들로부터 외면받는 기물이다. 외형이 투박하고 거칠다는 이유로, 또 재질이 약해 보존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작가는 삼국시대 백제 토기 컬렉터인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박물관이 아닌 생활 속에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작품(삼국시대 토기, 민화 등)들을 보고 만지며 자라왔고, 어린 시절의 특별한 경험 덕분에 토기 특유의 투박함과 거침 속에 숨어있는 흙 고유의 색감과 비정형적이지만 아름다운 완만한 곡선미에 매료되었고, 작가는 그것들을 작품 속에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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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1년 3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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