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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월호 | 전시토픽 ]

소장품, 세상과 만나다 한국도자명품전
  • 편집부
  • 등록 2021-03-03 10:40:29
  • 수정 2021-03-03 17: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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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토픽

 
소장품, 세상과 만나다

한국도자명품전

글·사진. 이수빈 기자

 

10.29~2021.1.31 영암도기박물관
전남 영암 군서면 서호정길 5
T. 061.470.6851 H. yeongam.go.kr/home/dogi

<한국도자명품전>이 지난 2020년 10월 29일부터 2021년 1월 31일까지 3개월간 전남 영암도기박물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도기부터 백자까지 다양한 유물을 초대해 영암 지 역 주민에게 폭넓은 문화적 체험을 제공하고 도자 연구에 이바 지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 작품은 여러 개인 소장품으로 구성되어, 그동안 널리 알려 지지 않은 작품들을 선보였다. 또한, 이번 특별전은 온라인 VR 전 시도 마련돼 전시 이후에도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한국 도자 역사의 흐름을 반영한 전시 구성
<한국도자명품전>은 고구려부터 조선 후기에 이르기 까지 한반도 도자 역사의 흐름을 확인하는 다양한 유물 을 선보였다. 100여 점의 전시 작품은 모두 개인 혹은 소 규모 기관의 소장품으로, 이번 특별전을 통해 처음 공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번 전시는 도기,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 각 시대를 대 표하는 도자 소재와 기법을 한자리에 선보인 자리였다. 고조선 시대의 「붉은간도기」부터 조선 전기의 「도기잠자 리무늬소병」까지 한국사 전반에 걸쳐 민간의 삶을 비춰 주는 도기, 고려시대의 왕족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청자, 단정함 속에 해학이 숨어있는 분청사기, 조선의 청빈한 미적 취향을 보여주는 백자등을 다채롭게 소개했다.

개인소장품, 대중과 만나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5년과 2019년 박물관에 도기유물 수백여 점을 기증했던 김대환 교수가 기획에 앞장섰다. 문화재 연구와 감정을 통해 인연을 맺어온 소장가들의 협조로 유물을 대여해, 그 동안 만나보기 어려웠던 작품 을 많이 선보일 수 있었다.
「청자장미꽃장식벼루」는 모서리에 커다란 장미꽃을 조 각해 붙였고, 몸통 주변에는 장미 넝쿨을 연결해서 배치 한 작품이다. 실제 꽃을 관찰한 듯 섬세한 표현은 서긍의 「고려도경」 등 문헌자료와 함께 고려의 왕실에서 장미를 가꾸었음을 입증하는 유물이다.
전시장의 가운데에 자리한 「백자청화초화칠보무늬각병」 은 17세기 말~18세기 초에 제작된 ‘금사리 백자’로, 기물 의 어깨 부분에 초화무늬와 칠보무늬가 그려져 있다. 각 병 중에서 초화문과 칠보문이 함께 그려진 경우는 처음 공개되는 사례로, 조선 전기 백자 연구에 있어 학술적인 가치가 크다.
색이 다른 세 가지 점토를 섞어 연리문양을 나타낸 「청자 대리석무늬표형소병」, 백자에 흑상감을 섬세하게 새긴 고려 백자 「백자상감꽃넝쿨무늬향합」 등 희귀한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김대환 교수는 “세상에 선보이지 않은 개인 소장품 중에 서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유물이 많다. 새로운 유물 의 소개는 도자사 연구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며, 도예가 들은 선조의 흔적에서 영감을 얻을 것”이라며 “훌륭한 소 장품을 콜렉팅 룸에서 몇 사람끼리 감상하기보다, 대중 과 함께 즐기며 사회 공헌적인 소장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 전시, 손안에서 명품도자를 즐기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VR 전시와 이북 E-book형 도록 등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전시가 함께 진 행됐다. VR 전시는 전시 현장을 그대로 구현했으며, 전시 물을 클릭하면 작품의 상세정보와 디테일 컷을 볼 수 있다. 이북 형태로 무료 제공되는 도록은 유물 도판과 설명, 학 술 논문으로 구성된다. 유물은 전면, 후면, 측면과 상하 부에서 찍은 사진으로 전체 형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전 시작과 유사한 유명 유물의 사진을 함께 배치해서 비교 관람할 수 있도록 해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학술논문으로는 김대환 상명대학교 석좌교수의 「백자청 화초화칠보문각병白磁淸化草花七寶文角甁의 신예新 例」가 게재돼 이번 전시로 처음 대중에 공개된 「백자청 화초화칠보무늬각병」의 도자사적 의의와 금사리 자기의 특징을 설명했다. 한정화 부안청자박물관 학예연구사의 「부안지역 고려청자유적 현황과 유물의 특징」, 허원아오 남경대학 교수의 「중국 진한시기 자기연구 시론」의 중국 어 원본과 허선영 안산대학 교수의 번역본, 박경자 문화 재청 감정위원의 「조선 전기 영암의 분청사기」등 5편의 학술 연구 결과를 수록해 도록 이상의 정보를 담았다.

김규화 영암도기박물관장은 “주옥같은 명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였음에도 오랜 기간 선보이지 못해 아쉽다. 온 라인 전시관에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향후 전염병 상황이 좋아지면 여러 시민이 직접 찾아와 영암의 도기 문화를 체험하고 박물관이 자리한 구림마을의 정취를 즐 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암도기박물관은 한반도 최초의 시유도기가 제작된 ‘구 림도기가마터’ 발굴을 계기로 1999년에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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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1년 2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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