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리뷰
시선에 따른 형태의 변용
김찬미의 Treasure Love For...
글. 김선재 갤러리 도스 대표
이제까지 기술과 재료, 기능, 장식 등 실용 적인 목적에 의해 가려져 있던 도예는 현대 에 이르러 작가 자신의 개인적인 미적 경험 을 중시하고 자유로운 표현방식을 우위에 두는 방향으로 전개되어 왔다. 전통적인 도 예 개념으로부터 벗어나 조형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면서 표현의 자유 를 추구하게 된 것이다. 김찬미는 스프라이 프stripe 패턴의 타일을 배열하여 형태를 만들고 자아의 감정을 조형화하여 작품을 제작한다. 작가에게는 형태를 다루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이기 보다는 형태를 통해 그 안 에 내적인 표현을 반영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시선에 따 라 드러나는 형태를 통해 시각적으로 보이 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근원적인 물 음을 이어나간다.
예술은 자신이 인식하고 느낀 것들을 자기 만의 언어로 받아들이고 표현한 결과물이 며 그 과정은 주관적인 사고를 객관화시키 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타일 형태로 규 격화된 기하학적 형태는 인간이 지닌 이성 적인 사고 체계에 의해 창조된 자연의 정제 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기하학은 모든 사 물의 절대적인 가치를 지각과 감성에 의한 사고방식에 접근하려 하는 것이며 예술에 서는 무한한 창조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작가는 이를 응용 함으로써 추상적인 형태야말로 우리의 내 면세계를 드러내는 방법으로 충분한 가치 가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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