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Reviews]
청 靑 으로 만난 새로운 청자
이동하 <청 靑 >
2019.10.30~11.5 갤러리 모모
글_송미림 한양여자대학교 도예과 교수
<청 靑 >을 주제로 한 이동하 교수의 제13회 개인전이 갤러리 모모에서 2019년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진행됐다. 이번에 선보인 작업은 물레작업을 기반으로 하는 백자와 청자로, 전통적인 청자의 선과 새로운 조형적 인 선을 융합시켜 아름다운 상품으로서의 청자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뚜껑을 갖춘 다양한 기능을 해낼 수 있는 합을 전시했다. 합 작품은 향을 피울 수 있는 기능과 뚜껑을 갖춘 식기로, 뚜껑 손잡이의 주제는 해태나 기와를 올린 집의 이미지가 반영됐다. 작품을 통해 이동하는 도예를 전공하고 있는 후학들에게 진보적 전통을 소개하고 있다. 새로운 청자의 주제 표현을 위해 백토로 성형하기도 하고, 청자와 백자의 새로운 발색의 제안을 위해 이중 시유기법을 접목하기도 하는 등 새로운 발색을 시도하기 위해 천천히 조심스럽게 현대 도예의 작업 기법을 접목하고 있다.
작가는 성장기부터 청자를 친근하게 바라볼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청자 재현을 위한 부단한 작업의 시간을 켜켜이 쌓아왔을 것이다. 새로운 청자의 재해석에 대한 고민의 결과 오늘의 작품세계가 시작됐고, 이제는 이동하의 새로운 청자가 완성의 시간으로 가고 있다.
고려청자는 흙과 불과 물과 바람으로 빚어낸 고려만의 품격을 갖춘 예술작품이라고 평자들은 그 귀한 아름다 움에 감탄해 마지않았다. 송나라 청자보다 아름다운 비색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고려 도공들의 실험과 연구 덕이었다. 전통이란 시간의 나이테를 통해 가치라는 품격이 보존 전승되어 그 사회에 뿌리를 내리는 문화적 유산이다. 전통이란 시간을 통해 점진적인 변화를 하게 된다. 이동하의 청자도 과거의 청자와는 다른 감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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