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2019.11월호 | 전시리뷰 ]

실비 잉젠베어 sylvie Enjalbert
  • 편집부
  • 등록 2020-09-02 17:28:38
기사수정

 

Exhibition Reviews

실비 잉젠베어 Sylvie Enjalbert 전

2019.10.4~10.16 갤러리 엘비스

글·사진_김민주 갤러리 엘비스 큐레이터

프랑스 도예작가 실비 잉젠베어의 국내 첫 개인전이 지난 10 월 4일부터 10 월 26일까지 열렸다. 이번 전시 의 타이틀은 실비 잉젠베어 작가의 이름으로 작가의 작업 전반을 아우르는데 집중한다.

작가의 손에서 세심하게 만들어지는 도자기는 그 형태가 자명하고 익숙한 동시에 어디에도 뿌리를 두고 있 지 않다. 그녀의 작품은 명확한 장소, 시간, 또는 문화와 엮어질 수 없으므로 보편적인 도자기의 표본이 된다. 4mm 두께의 작품 벽 안에 새겨진 엄지손가락의 흔적은 작가가 작품 바깥쪽을 연마하는 동안에 자그마한 파도와 같은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이것은 각 작품의 영혼을 나타내며 단순한 손가락 자국은 움직임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녀의 작품들은 보편성을 위해 분투하며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여운을 준다. 코일링의 마지막 단계를 끝내고 난 이후에는 작품을 수정하거나 주둥이를 자르지 않음으로써 작가의 손길을 시각적으로 드러나게 한다.

작가는 느릿하고 꼼꼼한 작업을 통해 심플하고 선명하게 나타나는 형태에 도달하고자 하며, 균형을 찾는 과정은 도자기의 바닥 부터 시작해서 전체적 형태로 계속된다. 간소함, 각각의 작은 손잡이, 조심스레 만들어진 곡선은 빛을 발하고 보는 이의 시선을 오랫동안 머물도록 한다.
실비 잉젠베어가 실현해내는 볼륨은 마치 메아리와 같다. 작가의 독창적이기도 하면서 보편적이기도 한 작 품들은 도자기에 대하여 한번 더 생각하게 한다. 작가는 쓰임새가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애쓰지 않지만 작품들은 그 연장선에 있다.

.

.

.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9년 11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0
비담은 도재상_사이드배너
설봉초벌_사이드배너
산청도예초벌전시장_사이드배너
월간세라믹스
전시더보기
작가더보기
대호단양CC
대호알프스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