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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월호 | 전시토픽 ]

신당창작아케이드 10주년 기획전시 Quantum Leap: 비약적 도약
  • 편집부
  • 등록 2020-06-08 16: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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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Topic

신당창작아케이드 10주년 기획전시
〈Quantum Leap: 비약적 도약〉
글_김기혜 기자 사진_ 편집부

2019.8.22~9.8 송원아트센터

서울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예·디자인 레지던시 공간 신당창작아케이드는 10 주년을 맞이하여 출신작가들을 모아 기획전시 〈 Quantum Leap : 비약적 도약〉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10 년 간 신당창작아케이드를 거쳐간 205 명 팀 의 작가 중 130 여 명 팀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약 400 여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 ‘신당 기념비’적인 자리였다. 공예 페어 부스 참가, 소규모 기획전시, 재래시장과의 지역상생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을 선보였던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작년부터는 보다 큰 규모의 기획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Quantum Leap : 비약적 도약〉은 신당창작아케이드에서 7 년간 입주했던 오화진 작가가 전시감독으로 참여했으며, 신당의 현 주소를 조명하고 앞으로의 ‘비약적 도약’ 을 꿈꾸는 기획의도 하에 꾸며졌다.

쓰임과 쓰이지 않음 사이
전시는 1부 ‘초대’를 위한 초대, 2 부 패션&‘패션’, 3 부 ‘끌림’의 여정, 4 부 신당 ‘기념비’ 라는 네 가지 소주제로 구성됐다. 지하 1층에 위치한 입구를 따라 반층 올라가면, 지상 1층에 전시된 1부 ‘초대’를 위한 초대의 전시공간이 관람객을 맞이하는 응접실처럼 펼쳐진다. 곡선으로 이어진 흰색의 좌대 위에는 작가들이 만든 식기, 소품, 가구 등이 가득했다. 원래 레스토랑이었던 공간을 전시실로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창문으로 들어오는 자연광과 조명이 어우러져 실제로 공예품이 쓰이는 집 안 곳곳을 연상시켰다. 유닛처럼 제작된 곡선 좌대와 전시장 군데군데 장식된 풍성한 녹음 綠 陰  등은 오화진 전시감독이 직접 꾸민 것이다.

“손상우 작가의 작품은 한옥의 대들보와 주춧돌을 응용한 작업인데, 에폭시에 한지를 안에 넣는 방식으로 제작됐어요.”오화진 전시감독의 작품 설명이 하나하나 이어졌다. 물방울처럼 부드러운 선이 돋보이는 신이서 작가의 도자기, 그레이&블랙 칼라의 유약이 은은하게 빛나는 채인화 작가의 도자기를 비롯해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곽종범 작가 의 조명, 대나무 마디와 같은 단위요소를 반복해 율동감을 주는 주미화작가의 금속 기물 등등. 10 년간 신당을 거쳐간 작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아놓았으니 선물보따리처럼 그 양이 무척 풍성했다. 많은 작품을 짧은 전시기간이 아쉬울 정도로 꼼꼼히, 보기 좋게 모아둔 전시팀의 노고가 돋보 이는 파트였다.

지하 1 층과 2 층 사이, 김대현 작가가 꾸민 도자기 정원이 관객들을 맞이하는 공간을 지나 아래로 내 려가면 2 부 패션&‘패션’을 만날 수 있었다. 마치 드레스룸을 들여다보는 듯 어두운 톤의 벽면과 좌대 위에는 장신구와 가방 등 패션 작품이 진열되어 있었다. 자연물을 형상화한 신혜정 작가의 은제 브 로치, 깃털이나 구름을 플라스틱 등으로 표현한 백자현 작가의 목걸이와 귀걸이, 실리콘으로 폭신한 구름의 양감을 표현한 이주현 작가의 팔찌 등 재미와 예술성을 한데 담아낸 장신구부터 직물을 이용 한 엄윤나 작가의 이응이 (ㅇ+ㅣ) 가방이나 이수연 작가의 스카프 등 다양한 소재와 형태의 공예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전시장 한 켠에서는 여름밤 정류장 고정호 작가의 금속 슬라이스 스툴이 놓여, 자리에서 잠시 쉬며 공간을 바라볼 수 있게 꾸며졌다.

지하 3 층으로 내려가면 3부 ‘끌림’의 여정과 함께, 전시장 가운데 지하 2층까지 이어진 4부 신당 ‘기념비’가 눈에 들어온다. 앞서 관람한 작품들이 보다 공예의 기능적 측면, 즉 사용성에 중점을 맞춘 작품들이라면 지하 3층에 놓인 작품들은 공예의 조형성과 내용적 측면을 더 강조한 ‘미술공예’와 순수 예술 Fine art 작품에 해당된다. 김선 작가의 허공에 매달린 도자기, 최챈주 최현주 작가의 섬세한 드로잉 이 돋보이는 도자기, 이정형 작가의 아트 기타 등이 신당 ‘기념비’와 함께 배치되어 있었다. “ 8m 에 이르는 신당 기념비는 가운데 공간이 뚫린 독특한 구조를 활용한 구조물이죠. 기술적으로도 안전하고 튼튼하게 설치하느라 시공팀이 상당히 고생했어요.”오화진 감독이 덧붙였다. 신당 ‘기념비’에는 지난 10 년간 신당창작아케이드를 거쳐간 작가들의 작업과 함께 신당의 ‘중앙시장’ 지하상가에서 시장과 상생한 기록이 전시됐다. 2 개의 층을 관통하고 있는 이 기념비는 전시 제목이기도 한 신당창작아 케이드의 ‘비약적 도약’을 은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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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9년 10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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