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Reviews
정두섭 도예전 〈자연 빚다〉
글_김규화 영암도기박물관장
2019.9.13~9.25 동연갤러리
서울 종로구 북촌로 5
T. 02.722.2743
양구백토와 자연의 어울림
정두섭의 작품의 변화는 양구백토에 대한 그의 탐구과정이 잘 반영되어 있다. 백토의 트임을 중심으로 점토의 물리적 성질에 대한 실험을 보여주는 작품, 거친 입자와 철분이 남아 있는 양구백토의 원시적인 질감을 살린 백자, 물레성형으로 흙의 결이 드러나는 백자 등 재료라는 관점에서 양구백토의 근원으로 접근하려는 그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최근에는 섬세한 입도로 가공한 백자원료로 정교하고 간결한 형 태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금속과 나무와 같은 이질적인 재질의 결합을 통해 양구백토의 조형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정두섭의 작품은 그릇의 형상을 기본 형태로 한다. 근래 그는 간결하고 모던한 형태를 지향하여 정교한 선으로 이루어진 원통 또는 물방울 모양의 화병, 둥글고 깊은 발 등 현대적인 백자조형을 선보이고 있다. 그릇을 오브제로 한 작품의 형상과 개구리, 꽃 등의 자연오브제는 정두섭 작가의 작품에 일관되게 등장하고 있다. 그릇을 조형오브제로 선택한 것은 양구백토와 양구백자의 전통성을 부각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선택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개구리 형상과 같은 자연오브제는 작가의 유년시절의 심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철근과 같은 금속으로 된 이질적인 재질을 도자에 결합하여 나무형상을 표현하는 등 인공과 자연의 조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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