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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월호 | 전시리뷰 ]

고용석 도예전 <너울>
  • 편집부
  • 등록 2019-07-31 17:31:27
  • 수정 2019-08-05 11: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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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도자기

고용석 도예전 <너울>

2019.5.20~6.28 제주 심헌갤러리

 

글_허민자 제주대 산업디자인학부 명예교수 사진제공_고용석

 

「너울(Blueline)」 39×34×26cm | 백토,물레성형,환원번조

 

작가의 배경을 이루는 자연은 그 작가에게 있어 표현의 모체가 되며 조형의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고용석
작가가 나고 자란 제주는 바다로 울타리 쳐져 있어, 성장하면서 멀리 수평선 너머의 세계를 동경하며 초록
빛 바다를 많이도 바라보았을 것이다.

그래서 고용석 작가의 작품을 보면 그냥 바다가 보인다. 맑고 깨끗한 초록의 유색이 그렇고, 질감과 형태
또한 그렇다. 유 말림 기법에 의한 유약의 변화도 점차 파도의 일렁임을 담아내더니 이번 전시 〈너울〉은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온 몸으로 맞는 듯 너울거린다.

바다는 항상 그 자리에 있는데 그에게는 늘 새로운 형상으로 다가온다고 말한다. 모든 것을 품어줄 듯 광활하고 조용하다가도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거칠게 다가오는 바다의 모습이 그에게서 다양한 감성을 끌어내는 듯하다. 파도의 출렁임은 항상 새로운 너울을 만들고, 다양한 이미지로 기억되어지기 때문이다. 작가는 그 바다의 출렁이는 리듬을 물레의 선으로 그려 보고자 하였고, 전통도자의 빛으로 구현하고자 하였다. 물레작업에서 되도록 기물을 깎거나 자르지 않고, 점토의 물성과 손의 움직임만으로 얇은 기면을 변형시킴으로써 부드럽고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였으며, 그래서 바라보는 시점에 따라 상이한 곡선의 조형성이 생겨난다. 이는 그의 마음속에 존재하고 있는 ‘제주-바다’라는 이미지에서 ‘파도-너울’이라는 감성의 리듬과 반복되는 새로운 선들의 조합을 물레의 선으로 표현해보고자 하는 시도였으리라.

 

----------(이하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9년 7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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