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이 전하는 긍정적인 기운과 즐거움에 대하여
한국도자재단 릴레이 기획초청Ⅸ
한국생활도자 100인전
2019.3.15~5.26 여주세계생활도자관
글_안준형 여주세계생활도자관 큐레이터 사진제공_한국도자재단
인간의 지적 활동을 관조, 실천, 제작으로 나눠 설명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에 따르면 공예는 예술적 의미와 함께 일상의 제품을 만드는 생산기술과 그 결과물 즉 제작으로 설명된다. 그러하기에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는 도예, 특히나 생활도자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온 작가들을 소개하고 알리는 것은 여러모로 뜻깊은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한국도자재단은 한국 생활도자를 대표하는 작가 100인을 조명하고자 2012년 4월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9회에 걸쳐 6인의 큐레이터와 62인의 작가가 참여한 릴레이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9회차 전시는 어김없이 다가온 ‘봄’에 주목해 <도자, 꽃 피우다(Ceramic Blossom)>를 주제로 6인의 작가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록한 이야기와 그 특별한 찰나를 담아낸 ‘흐르는 봄’과 또 다른 6인의 작가가 일상에 깃든 봄의 정서와 기운을 품은 작품을 통해 정형화된 주거공간의 경계 너머 확장을 모색하는 ‘봄, 일상에 깃들다’라는 두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흐르는 봄’은 겨울을 지나 봄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여름이 되기까지의
시간 흐름에 따른 봄의 미묘한 변화를 민세원 작가의 ‘움트는 생명’, 현춘환 작가의 ‘반짝이는 꽃눈’, 이지아
1 쓰임을 전제로 흙으로 제작한 식기, 가구, 오브제 등작가의 ‘온기가 감도는 방’, 류은경 작가의 ‘씨앗’, 김흥배 작가의 ‘만개滿開’, 이상욱 작가의 ‘그리고 다시 여름’순으로 구성했다. 특정한 시기를 기저基底에 두고 있기에 만연한 클리셰cliche를 다양한 생활도자 작품을 중심으로 유기적인 구성과 연출을 통해 참신한 내러티브narrative로 담아내고자 한 것이다. 이번 기회에 소개하고자 하는 민세원 작가의 작품 「Balloon Form」,「Blue Series」 연작은 이러한 기획을 실제 전시로 풀어냄에 있어 그 시작인 동시에 한결 수월하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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