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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4월호 | 전시토픽 ]

엄기성 〈성장하는 거실〉 전
  • 편집부
  • 등록 2019-05-03 16:34:50
  • 수정 2019-05-07 14: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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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성 〈성장하는 거실〉 전
2019.2.11~3.10 하트HArt  
 


서촌의 작은 갤러리가 엄기성 작가의 작업실이자 리빙룸으로 탈바꿈했다. 작가는 4일간 전시공간에서  본인의 심상과 관점으로 작품을 설치하고 다시 배치하는 작업을 반복하였다. 백남준의 ‘TV부처’에서 영감을 받은 「Hommage to PAIK」은 이 4일간의 설치기록을 상영한 작품이다. 관람객은 TV앞에 놓인 푸른색의 육중한(그러나 불안한 성질의) 도자 의자에 앉아 영상에서 흐르는 설치과정을 보며 창작과 고뇌가 함께하는 작가의 시공간을 공유하게 된다. 작가가 애정으로 수집한 맥도날드 빈티지 기념품들을 매단 샹들리에와 병풍처럼 세워진 자개장 문짝에 새겨진 「VANDALISM」이라는 붉은색 네온사인은 최근 작가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슈를 전달한다.
자개 문과 샹들리에 그리고 TV 등은 모두 작가가 이태원에서 주운 (작가는 스스로가 ‘섹터’라고 명명한 곳에서 ‘쇼핑’을 한다고 말한다) 요소들이다. 작가는 버려지거나 수집한 빈티지 물건들에 작가의 전공인 도예를 접목시켜 새로운 작업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더 나아가 아예 흙을 배제한 다양한 작품으로 경계를 넘고 있다. 첫인상이 강렬한 전통탈을 모티브로 한 「The head」의 경우, 차가운 물성의 도자로 얼굴을 만들고, 반짝이는 눈은 따뜻한 성질의 조명으로 표현하여 이질적 조화를 보여준다. 도자와 실험, 전통과 빈티지, 버려진 것들과 취향의 수집 등 특정 짓지 않는 소재들을 작업으로 풀어내고 있는 과정이며, 이번 전시는 이러한 진행을 보여주는 작가의 시공간전이다.
‘나의 작품은 현재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다. 정확한 정의를 내릴 수도 없는 나 본인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혹은 앞으로 닿지 못한 미지의 이야기일 수 있겠다.’
------------이하 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94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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