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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2월호 | 전시토픽 ]

정호준 개인전 〈단계STEP〉
  • 편집부
  • 등록 2019-03-08 16:19:45
  • 수정 2019-03-08 18: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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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준 개인전 〈단계STEP〉
2018.12.26~2019.1.1 갤러리 도스
 


이제까지 기술과 재료, 기능, 장식 등 실용적인 목적에 의해 가려져 있던 도예는 현대에 이르러 작가 자신의 개인적인 미적 경험을 중시하고 자유로운 표현방식을 우위에 두는 방향으로 전개되어 왔다. 전통적인 도예 개념으로부터 벗어나 조형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면서 표현의 자유를 추구하게 된 것이다. 정호준은 원기둥의 변형된 형태를 중심으로 자아의 감정을 도자로 조형화하여 작품을 제작한다. 작가에게는 형태를 다루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이기 보다는 형태를 통해 그 안에 내적인 표현을 반영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자유로운 원기둥의 변용을 통해 그로 인한 감정의 흐름을 기하학적인 형태에 담아내며 잠재된 자아를 작품에 표출한다.
 예술은 자신이 인식하고 느낀 것들을 자기만의 언어로 받아들이고 표현한 결과물이며 그 과정은 주관적인 사고를 객관화시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하학적 형태는 인간이 지닌 이성적인 사고 체계에 의해 창조된 자연의 정제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기하학은 모든 사물의 절대적인 가치를 지각과 감성에 의한 사고방식에 접근하려 하는 것이며 예술에서는 무한한 창조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작가는 이를 응용함으로써 추상적인 형태야말로 우리의 내면세계를 드러내는 방법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작업은 작가 스스로의 관심에서부터 시작되며 점차 작가 내면의 감성을 담은 추상성을 지닌 형태로 시각화된다.
 작품의 근간은 원기둥에서 시작된다. 원으로 시작된 형태는 장식을 제거한 단순하고 순수한 특성을 지니며 그 간결함 속에는 상징적 의미를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한다. 작가는 조형 원리에 의해 선으로 면을 만들고 면을 쌓아 입체를 구성함으로써 원기둥의 자유로운 변형을 시도하고 단순한 원기둥의 형태가 완전한 다른 형태로 변화하도록 의도한다. 분리, 반복, 조합을 적절히 사용하며 조형요소를 배열하고 더욱 다양한 변형을 꾀하여 풍부한 구성미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러한 원리들은 각각 개별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작용하며 이에 더해 작가의 순간적 선택에 따른 우연성이 개입됨으로써 다의적 의미로의 해석이 가능해진다. 

 

이하 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92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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