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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1월호 | 전시토픽 ]

〈목소리들Your Voice Needs You
  • 편집부
  • 등록 2019-02-07 14:59:27
  • 수정 2019-02-07 17: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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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들Your Voice Needs You〉

 

2018.12.5~12.26 KCDF갤러리

글 조새미 독립큐레이터    사진 최철림

 

동시대 공예의 다양성과 사회적 가치 및 역할을 모색하는 전시 〈목소리들 Your Voice Needs You〉이 12월 5일부터 12월 26일까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갤러리에서 열렸다. 〈목소리들〉은 인권, 여성, 공예, 노동과 관련된 논의를 포용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전시로 11팀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경청과 이타심을 통해 사회적 갈등의 수준을 낮출 수 있는지 모색하고, 유아, 교육, 성, 결혼, 노동 등, 사회 전반의 변화를 위한 요구의 목소리를 디자인과 공예라는 방법론을 통해 풀어내고자 했다. 또한 페미니즘은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시선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의 틀이자 실천의 방법론이라는 점을 내비쳤다.
고사리 레볼루션은 김진, 백경원 두 도예가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혁명을 일으켜보고자 의기투합한 팀이다. 이들은 「그림자 노동자 I」에서 영국의 대표적 도자 제조 도시인 스토크 온 트렌트Stoke-On-Trent에 위치한 웨지우드 사社,Wedgwood Company의 재스퍼웨어Jasperware 도자기 형식을 차용했다. 재스퍼웨어는 조시아 웨지우드Josiah Wedgwood, 1730-1795에 의해 독자적으로 실험, 연구, 개발되었으며, 유약을 입히지 않고 태토에 물감을 섞어 색을 내고 그 위에 장식 문양을 부착하여 제작된 도자의 한 유형을 지칭한다. 제스퍼웨어는 고대 그리스, 로마 화병 복제에 적합했으며, 18세기 영국 중산층은 이를 열광적으로 구입했다. 누구도 소유하기 어려웠던 물건의 복제품은 대중적 욕망의 대상이 되었고, 그 욕망은 재스퍼웨어를 통해 현실이 될 수 있었다. 「그림자 노동자 I」은 그러한 제스퍼웨어의 전유 속에 재현된, 역사적으로 배제되어 왔던 도자 제조 공장의 여성 노동자들을 위한 일종의 기념비이다. 또한 고사리 레볼루션은 그들의 두 번째 프로젝트 「그림자 노동자 II .그녀의 도구들」을 진행하기 위해 청주에 위치한 한국도자기를 방문하여 그곳의 여성 노동자들과 대화했고, 그들의 도구에 주목했다. 작가들은 핀셋, 초시계 등 생산 공정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사용하는 도구를 접시 뒷면에 전사하여 장식했고, 제조사 명 대신 각각 도구 주인의 이름을 접시 뒷면 중앙에 배치했다. 김진, 백경원은 관람객이 「그림자 노동자」 연작을 통해 일상의 물건에 내재된 노동의 가치를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91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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