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개인전 〈기억의 형태〉
2018.11.21~12.9 갤러리밈
이태호 도예가의 열아홉 번째 개인전 〈기억의 형태〉가 지난 11월 21일부터 12월 9일까지 19일간 갤러리밈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전통적 기억’을 비롯해 ‘개인적 기억’, ‘먼발치에서 본 기억’과 ‘확대해 들여다 본 기억’등 4가지의 컨셉으로 작가의 일상·경험을 통한 기억을 재구성해 선보였다. ‘전통적 기억’에서는 매체와 교육 등 연속적으로 노출돼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전통의 ‘도자기’를 장기기억의 은유적 매개체로 삼아 이를 도판에 그려낸 작업들을 선보였다. ‘개인적 기억’에서는 백자에 청화페인팅 한 작업들과 달리 아이들이 입던 오래된 옷을 슬립에 담궈낸 후 번조한 결과물이 전시됐다. 작가는 본래의 옷은 타서 사라지고 옷에 스며든 흙의 형태가 남는 현상과 옷 위에 얼기설기 겹쳐진 다양한 색상의 실은 “당시의 순간은 사라지지만 당사자의 추억 속에 남아있는 기억과 흡사하다”라고 말했다. ‘먼발치에서 본 기억’과 ‘확대해 들여다 본 기억’에서는 희미하게 뭉쳐진 기억을 실타래로 풀어낸 작업을 비롯해 흩어진 기억을 깨진 도자기에 비유해 남아있는 기억들을 표현해낸 작업, 이 모든 기억들을 간직한 사람의 얼굴을 표현한 작품 등이 전시됐다. 이태호 작가는 “흩어진 기억의 파편들을 모아보았을 때 우리가 가진 기억이, 결국은 유쾌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갤러리밈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5길 3
T. 02.733.8877
H. www.gallerymem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