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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월호 | 전시토픽 ]

유명만화가들의 만화같은 도전기〈만화와 도자기의 만남〉전
  • 편집부
  • 등록 2019-01-07 16: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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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만화가들의 만화같은 도전기

〈만화와 도자기의 만남〉전

 

10.26~11.4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김은선 에디터


만화Cartoon는 이야기 따위를 간결하고 익살스럽게 그린 그림을 말한다. 우리에게 그 시절 화젯거리와 사회, 정치를 풍자·비판하는 만화로 처음 등장해, 오락적 성격의 만화책을 넘어 현재 경제적으로 비중있는 가능성을 가진 웹툰Webtoon(인터넷을 뜻하는 ‘웹Web’과 만화를 뜻하는 ‘카툰Cartoon’의 합성어)으로까지 발전했다. 오늘의 만화가 있기까지 한국 만화계를 선도한 원로만화가들의 캐릭터들을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한 장의 만화가 갖는 시각적 ‘미美’를 확대하고, 예술적인 의미를 더해 만화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줌과 동시에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옛 추억을 선물한 만화도자전을 지면을 통해 만나보자.


만화와 도자기가 결합한 만화도자
(사)한국원로만화가협회와 길성도예가 주최한 <만화와 도자기의 만남>전이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4일까지 10일간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국내 원조만화를 이끌어 온 원로만화가 16명과 만화계에 한때 몸담았던 길 성 도예가가 참여해 ‘종이’ 대신 ‘도자기’에 만화를 그려낸 만화도자기를 선보였다. 전시장에는 ‘고바우영감’을 그린 만화가 김성환을 비롯해 ‘머털도사’의 이두호, ‘야로씨’, ‘무일푼’의 오 룡 등 1980~90년대에 신문과 잡지에서 시사만화로 시대를 풍미한 만화가들의 다양한 캐릭터가 담긴 원형접시들로 채워졌다. 또한 쉽게 훼손되고 변색되는 만화 이미지를 도자기에 접목함으로써 그림보존과 소장방법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전시장에 일렬로 진열된 총 34점의 만화도자기들은 마치 종이를 넘기며 만화를 감상하는 듯 둘러볼 수 있었다. 또한 원화와 도자작품을 함께 배치해 종이만화와 도자만화가 갖는 두 가지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전시는 유명만화가들의 다양한 그림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와 당시의 추억을 되살리는 캐릭터들로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일탈을 선사했다.
만화가들의 유머 엿보는 재미
이번 전시에는 참여만화가들의 대표적인 만화와 유명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만화 ‘고인돌’을 그린 박수동 만화가의 도자작품은 뿔이 달린 동물을 작가만의 특유의 화풍으로 그려냈다. 자칫 허전해 보일 수 있는 백자 접시에 어두운 색감과 금속질감을 갖는 철유를 시유해, 하얀 선으로 그려진 동물 형태와 검게 표현된 유약을 배경삼아 강렬한 대비를 표현했다. 박수동은 1965년 만화 ‘천연기념물’로 데뷔해 교육신문, 경향신문, 선데이 서울 등에 만화를 연재했다. 그는 유명 아이스크림 표지와 TV광고, 2004년부터 2012년까지 SBS 프로그램 엔딩을 장식한 마스코트 ‘고미’를 디자인하며 만화를 모르는 젊은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만화가이다. 만화 ‘로봇찌빠’로 이름을 알린 신문수 만화가의 작품은 하늘로 승천하는 용과 그 위에 올라탄 캐릭터들을 특유의 필체로 그려냈고, 구름을 붓 자국을 남기는 방식으로 표현해, 그림에 생동감을 더했다. 신문수는 1964년 만화 ‘카이젤상사’로 데뷔해 돼지코 모양을 한 특징적인 캐릭터로 유명해진 인물이다. 또한 1979년에 제작된 만화 ‘로봇찌빠’는 어린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2011년 TV만화로 재등장해 아이 뿐만 아니라 부모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심술통’, ‘철인 캉타우’를 그린 이정문은 ‘심술통’의 기역자 머리스타일의 심술궂은 표정의 캐릭터가 산에 앉아 구름을 비틀어 비를 짜내는 상상력 넘치는 만화도자기를 선보였다. 그의 만화 ‘철인 캉타우’는 2007년 ‘철인 캉타우 리턴’, 2011년 ‘철인 캉타우 시그마’ 등으로 리메이크 됐으며 2018년 ‘캉타우’라는 웹툰으로도 연재돼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다. 전시에 참여한 권영섭 만화가는 “이번 전시는 만화가의 이미지 보존은 물론 애독자 내지 애호가들의 소장 방법에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였다.”고 전했다.

 

이하 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812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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