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병욱 개인전 〈Silence〉
2018.11.13~11.26 갤러리 완물
여병욱 도예가의 개인전 〈Silence 〉가 지난 11월 13일부터 26일까지 14일간 갤러리 완물에서 열렸다. 2012년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개인전으로 그동안 영국, 도쿄 등 해외 활동과 2017청주공예비엔날레 기획전 참여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에 선보인 작품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무의식에서 꺼낸 덩어리로서 형태의 곡면, 꺽임, 에지edge 등 변곡점을 특유의 미감으로 보여준 것이다. 얇은 기벽, 철기로 보여지는 표면처리, 불의 장력을 거스르는 형태는 작품 전체를 덮고 있는 조형적 존재를 더욱 분명하게 드러낸다. 그는 “초기작업이 안정감을 주고 편안한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긴장감에서 오는 불안과 위기가 엿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조형작업에서 오는 이러한 긴장과 힘은 생활오브제를 만들며 풀고 있다. 예민함은 접어두고 손 가는대로 만지는 재미가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여병욱 작가는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교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일본 Yufuku 갤러리를 통해 활동을 시작했으며, 그의 작품은 영국 국립 빅토리아&알버트 뮤지엄에서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