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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0월호 | 전시토픽 ]

〈가가례家家禮: 집집마다 다른 제례의 풍경〉전
  • 편집부
  • 등록 2018-11-06 18:38:07
  • 수정 2018-11-08 13: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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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름지기 기획전시


〈가가례家家禮: 집집마다 다른 제례의 풍경〉전

 

9.8~11.2 재단법인 아름지기 사옥

글  박진영 객원에디터      사진 제공  (재)아름지기

해마다 (재)아름지기는 우리 삶의 기본이 되는 의·식·주 중 한 가지를 주제로 선정해 그 분야의 전문가, 전통 장인, 현대 작가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물을 전시한다. 올해의 주제는 식食, 그 중에서도 제사 문화. 제사는 예부터 조상에 대한 예와 효를 갖추는 중요한 의례로 여겨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생활 방식과 전통에 대한 관념이 달라지면서 점점 간소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전통 제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젊은 세대는 전통 형식을 구태의연하게 여기며 부모 세대와 갈등을 빚기도 한다. 이 전시는 의미와 내용은 희미해지고 형식만 남은 요즘 ‘전통 제사’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젊은 세대도 마음을 담아 부담 없이 행할 수 있는, 요즘의 생활 방식과 사고 방식에 맞는 다양한 형식을 선보였다.


전통 제사의 의미와 형식
보통 제사라고 하면 음식을 가득 차린 제사상을 떠올린다. 제사는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의 영혼이 만나는 것이며 제사 음식은 신과 인간이 함께 먹는다는 의미로 ‘신인공식神人共食’이라고 한다. 물론 제사 음식을 먹는 건 산 사람들 뿐이다. 먹거리가 풍족하지 않던 시절에는 제사 음식을 나눠먹으며 가족간, 친척간의 화목을 도모했지만 요즘엔 제사 뒤 남은 음식 처리가 문제다. 다 먹지도 못 할 제사 음식을 만들고 차리는 일은 젊은 세대에게 제사에 대한 편견을 심어준 일등공신이다. 전시장 1층에 재현된 전통 제사상은 제사에 대한 이런 오해를 풀어준다. 조선시대 학자인 퇴계 이황 선생의 불천위제사상불천위제사는 큰 공훈이 있는 인물을 영원히 사당에 모셔 지내도록 나라에서 허락한 제사과 명재 윤증 선생의 기제사 상차림은 검박하지만 정성을 다한 전통 제사의 본을 보여준다. 먼저 이황 선생의 불천위제사상에 올라가는 제물은 모두 26종이다. 여타 종가의 제물이 평균 35~40종에 이르고 일반 가정에서도 30종 내외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간소한 편이다. 또 유과나 정과 등의 한과류도 올리지 않는데 생전에 선생이 기름에 튀긴 과자는 사치스럽기 때문에 제물로 사용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기 때문이다. 명재 윤증 선생 역시 “제사는 엄정하되 간소하게 하라. 제사상에 떡을 올려 낭비하지 말고, 손이 많이 가는 화려한 유밀과와 기름이 들어가는 전도 올리지 말라”는 유계를 남겼다고 한다. 이에 따라 지금도 명재 종가에서는 떡, 유밀과, 전을 사용하지 않고 과실 역시 대추, 밤, 감 외에는 차리지 않으며 3색 나물은 한 접시에 함께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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