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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월호 | 전시토픽 ]

흑자黑瓷의 멋, 茶차와 만나다
  • 편집부
  • 등록 2018-09-05 17:52:34
  • 수정 2018-09-07 18: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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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黑瓷의 멋, 茶차와 만나다〉


6.22~8.19 한성백제박물관
박준형 유물과학과 학예연구사

<흑자黑瓷의 멋, 茶차와 만나다> 전시전경


한성백제박물관은 서울특별시의 고대역사 유적국가 사적 297호, 몽촌토성이 소재하고 있는 송파구에 건립된 서울시립 박물관으로서, 한강을 중심으로 전개된 한민족 고대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왕도王都 서울의 유구한 역사 와 문화를 연구하고 알리기 위해 2012년 4월에 개관 한 고대사 및 고고학 전문 박물관이다. 우리 민족의 고대역사와 문화를 연구함에 있어, 중국 과는 다방면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다. 백제가 왜나라 문화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듯이 중국의 도자기 등 선 진문물 역시 한반도에 전파되어 고대 한민족의 역사문 화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2010년에 이상윤1 선생님이 오래전부터 수집해온 다 수의 중국 유물들을 한성백제박물관에 기증했다. 모 두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하고 훌륭한 유물들로서 이중 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것이 자기瓷器이다. 2018년 기증유물특별전은 2016년과 2017년의 청자 전시에 이은 세 번째 자기 전시이다. 중국의 흑유자기 黑釉瓷器2를 주제로 6월 22일 개막했다. 전시를 기획하 면서 먼저 흑유자기의 성격과 시대 및 수량 등을 파악 하는 작업들이 선행됐다. 이를 통해 송대 宋代 건요 建窯와 길주요 吉州窯 흑유자기가 전시의 중심 주제로서 타당하 다는 결론을 얻었다. 또 자료조사를 통해 전시유물들 이 중국의 차茶 문화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 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흑유자기와 차 문 화와의 관계를 살펴봄과 동시에 동아시아에서 출토된 흑유자기를 통해 문화교류의 흔적을 찾아보고자 기획 했다. 흑유자기는 청자와 백자보다 철 성분이 훨씬 많이 함 유된 자토 瓷土와 유약을 사용하여 1,300 ℃ 이상의 고 온에서 구운 자기를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자기 를 생산한 중국에서는 상주商周시기 원시청자의 출현 과 함께 후한 後漢시기 절강성의 상우 上虞 · 영파 寧波 · 자계慈溪 · 영가永嘉 등지의 월요越窯에서 청자와 더불어 흑유 자기를 생산하였다. 월요와 함께 흑유자기를 생산한 곳으로 절강성의 덕청요德淸窯가 대표적이다. 흑유자 기는 송대에 들어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오대五代의 혼 란기가 송宋의 통일로 수습되면서 도시경제가 크게 발 달하였다. 이는 요업窯業의 생산과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고 흑유자기의 생산에도 큰 발전을 가져왔다. 송 대 흑유자기가 크게 발전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공차 貢茶 ’ 제도와 ‘투차 鬪茶’라고 하는 차 문화에 기인한다. 송 황실은 세수稅收의 확보를 위해 직접 복건福建지역에 ‘북 원다원北苑茶園’이라는 황실 전용 차밭을 운영하여 진상 하도록 하는 공차제도를 실시하였다. 특히 송 휘종徽宗은 직접 『대관다론大觀茶論』이라는 저서를 편찬하여 차 의 생산지, 끓이는 법, 품질, 투차 풍속 등을 논할 정도 로 차를 애호하였다. 황실에서 유행한 다회茶會가 점차 사회 각 계층에 유행하였고, 점다법 點茶法이라는 새로운 차 마시는 방법이 성행하였다. 점다법은 말차抹茶, 가루차 를 찻잔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저어 마시는 방법이 다. 투차를 할 때는 두 명 이상이 모여 각자의 찻잔 속 차의 색상과 거품이 희고 오래가는 것으로 승패를 가렸다. 따라서 흰색의 찻물과 거품을 제일 잘 관찰할 수 있는 것으로 흑유자기만한 것이 없었던 것이다. 당대唐代에 차가 식용과 약용 등 실용적인 목적으로 이 용되던 것에 반해, 송대는 놀이의 목적으로 변모하였 다. 당시 사람들은 투차에 가장 적합한 다구 茶具로서 건 잔建盞이라 불리는 건요의 흑유다완茶碗을 가장 이상적 인 것으로 인식하였다. 실제로 건요에서 ‘공어供御’, ‘진 잔進.’글자가 새겨진 흑유다완과 저부편, 받침.甁이 출 토되었다.3 이는 건잔이 이 시기 황실에 진상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건요는 독특한 문양으로도 유명한 데 토끼털무늬.毫紋, 기름방울무늬油滴紋, 자고반무늬..斑紋4가 대표적이고 이외에 철수반무늬鐵銹斑紋, 묘금描金장식이 있다. 건요와 더불어 강서성의 길주요 역시 흑 유자기를 생산한 대표적인 가마이다. 길주요의 흑유 자기는 건요에 비해 형태와 문양이 더욱 다양하다. 건 요의 그릇 모양이 흑유완 碗에 집중된데 반해, 길주요는 완, 접시盤, 손잡이 항아리 執壺, 병甁, 잔杯, 항아리罐, 화로 火爐 등으로 다양하다. 또 문양도 토끼털무늬, 자고반무 늬 외에도 대모반무늬玳瑁斑紋, 호랑이가죽무늬虎皮紋가 있고 건요의 흑유자기에는 보이지 않는 채회彩繪, 척화 剔花 및 첩화貼花 등 가공된 기법을 사용하여 매화무늬梅花紋, 나뭇잎무늬木葉紋, 전지무늬剪紙紋5 등 다양한 장식을 사용하였다. ------------이하 생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188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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