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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월호 | 전시리뷰 ]

COLLECT 2018 LONDON
  • 편집부
  • 등록 2018-05-21 17:44:12
  • 수정 2018-05-21 18: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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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 2018 LONDON

 

2.22~2.25 런던 사치 갤러리

 

정수희 이천시청 문화관광과 도예팀

수년 전부터 한국 공예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세계는 한국 공예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한국공 예 예찬’의 기류가 한 순간에 생겨난 것은 아니다. 한 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 의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을 필두로 대한민국 대표 도자도시 이천시가 수년전부 터 활발히 진행한 해외 홍보 덕분이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 전통 공예가 낯설었던 외국인들에게 한국 공예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재인식 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했고, 반향을 불러왔다. 대한민국 대표 도자도시 이천 은 해외에 이천 도자기를 홍보하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영국 런던 콜렉트는 세계의 공예 분야 중 권위 있는 영국공예청Craft Council 이 주관하고 세 계적으로 엄선된 공예 갤러리가 참여하는 공예 아트 오브제 페어이다. 영국,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 럽 국가들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문화 강대국 까지 4대륙 40개의 갤러리가 참여한 이번 페어는 규모 와 작품의 수준이 세계 최대라고 평가된다. 런던 콜렉 트에 소개된 공예 작품들은 전통 공예 기술을 바탕으 로 한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고, 재료의 경계를 뛰어넘 는 실험적인 작품과 글로벌 공예 트렌드를 이끌어 갈 새로운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세계 공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따 라서 세계 유명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 예술 애호가 및 전시 기획자들은 콜렉트 기간 동안 방문하며 전시 된 공예품을 관람한다.
이천시는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사치 갤러리에서 열린 런던 콜렉트에 참여했다. 이번 페어에는 이천을 기반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12명의 도예가와 1명의 조각가의 작품이 소개됐다. 대한민국 명장 김 복한, 서광수, 유광열과 이천 도자기 명장 김용섭, 김 판기, 유용철, 이규탁, 이천에서 전통 도예 기법을 현 대적인 감각으로 접목한 작업을 선보이는 도예가 곽 경태, 김경수, 김 평, 이은구, 한도현, 조각가 정광식이 참여했다. 총 25점의 도자 명작들로 전시된 부스는 영 국 공예계와 콜렉터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특히 대영박물관 수석 큐레이터,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 학예사 및 세계적인 도자 전문 갤러리 아드리 앙 사쑨의 대표, 도예가 제니퍼 리가 이천 도자기 홍보 관을 방문하여 이천도자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세 계 어느 나라보다 도자기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높은 안목을 가진 영국 도자 컬렉터들은 작품에 애정을 갖 고 제작 기법부터 한국의 도자사에 관한 많은 질문을 쏟아냈고, 한국 도자기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확 인할 수 있었다.


이천시는 런던 콜렉트를 준비하기 전 다양한 크기의 조형적이고 화려한 작품을 선보이는 여타의 콜렉트 참 여 작품의 성격을 미리 파악했다. 그리고 한국의 전통 도자기인 청자를 비롯해 분청, 백자, 옹기 작품을 구성 했다. 이천 도자기가 가진 전통적이면서도 한국적인 미를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크기의 작품들을 선별하 여 부스 공간에 전시했다. 이천을 대표할 수 있는 기법 으로 제작된 도자작품을 모으고 소개할 수 있는 기획 력은 이천시의 자랑이라고 생각한다. 천년의 도자 역 사를 자랑하는 이천은 예로부터 왕실 납품 도자기를

1 이천시 ICHEON CERAMIC 홍보관


2 유광열 도예가의 청자 작품, 정광식 「 view-g.f-1511」 150×60×2cm, black granite, acrylic, 2015

제작하던 공방이 즐비했던 곳으로 풍부한 자원과 인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 新 도자 문화 창출을 위해 지속적 인 투자와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이천은 대한민국 최초 유네스코 창의도시 공예분야로 선정될 만큼 도자기와 공예 예술 기반이 탄탄하게 잡힌 도시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400여 개의 핸드메이드 도예공방이 어우러져 한국도 자 생산의 중심지가 되었고, 아시아의 대표 도자도시 로 발돋음 하고 있다.
이천시는 런던 콜렉트의 전시를 시작으로 누구나 만 들 수 있지만 아무나 만들 수 없는 도자기, 오랜 역사와

3 이규탁 「 Sagye Moon JarFour seasons」 43×43×40 cm, Kaolin, 1280 degree wood kilm firing , 2017을 관람하는 콜렉터


4, 5 이천시 ICHEON CERAMIC 전시 전경
전통을 바탕으로 한 평생 한길만을 걸으며 전통 도자 의 정신과 기술 계승과 발전에 힘써온 대한민국 이천 도자명장들의 작품을 전 세계의 박물관을 비롯해 미술 관, 갤러리와 협력하여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또한 전 통적인 제작 기법을 응용하여 창의적이고 현대적인 감 각을 표현하는 차세대 이천 도예가에게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천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보다 많은 사 람들이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정수희는 프라스 파리 소르본 1대학 고고미술사 및 문화재 보존복원학 박 사를 수료했다. 전 프랑스 국립 세브르 도자기 박물관 도자기 보존복원연 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이천시청 문화관광과 도예팀에 재직 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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