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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1월호 | 전시토픽 ]

알레산드로 멘디니전
  • 편집부
  • 등록 2018-02-04 23: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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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09~2016.02.28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이같은 순수함과 천진난만함. 다양하고 독특한 색감배합, 기업과의 콜라보 등 80세의 나이가 무색하게 폭발적인 에너지와 아이디어가 나오는 디자이너로써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알레산드로 멘디니. 이탈리아의 감성과 멘디니의 600여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알레산드로 멘디니전>이 오는 2.28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멘디니가 《디자인으로 쓴 시The Poetry of Design》라는 주제부터 전시 작품, 장소 선정하는 일까지, 유서를 쓴다는 자세로 지난날을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의 감성이 충만한 디자인과 도자기 작품을 만나보자.

 

프루스트 장식이 핸드페인팅 된 세라믹 미니어처

 

108번뇌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청자유가 흐르는 자기의 순수와 고대 전통, 특히 청자색 특유의 조화로움에 매료되어 왔다. 디자이너로서의 사고방식과 이탈리아인의 감성으로 청자를 만들기까지는 엄청난 수준의 노력과 세심한 주의가 소요되는 일이다. 청자의 흙, 안료들과 불을 피우는 방식들은 이탈리아 도자기와는 먼 원류를 가지고 있다. 멘디니는 양쪽의 문화들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요소인 도공의 선반에 어울릴만한 미학적이며 상징적인 형태들을 추구했으며, 그것들이 청자로 채워져 있는 모습을 그려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오브제 시리즈는 한국도자기의 대표적인 색감인 청자와 멘디니의 대표적 작품인 프루스트 의자와 관계 지어서 작품화된 것이다. 박지나 큐레이터는 “멘디니는 전통이라는 것을 중요시하고 그 아름다움을 역사로만 보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했습니다. 청자는 순수하면서도 아름다우며 한국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색상이라고 하였습니다”라고 전했다. 108번뇌는 전시장에서 청자색 프루스트 의자가 일렬로 쭉 늘여져 있어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108번뇌라는 작품은 150개 한정 제작되었고 멘디니와 해강고려청자연구소와 같이 콜라보 한 작품이다. 청자지만 번조방법이나 색감이 약간씩 다르고 이태리 도자기와는 차이가 크다. 108번뇌는 2009년 예술의 전당에서 처음 전시 되었고 2010년에 이태리에서도 선보였다. 이 작품은 현재 한국도자재단에서 소장하고 있다.

 

멘디니의 점묘법 기법으로 만든 핸드페인팅 작품
바로크시대의 의자에 점박이를 찍은게 시초가 됐던 프루스트 의자는 1978년도에 처음 선보였다. 생산을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닌 리디자인이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존에 있었던 작품에 새로운 기법을 얹어 새로운 디자인을 만든다는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였다. 프루스트 의자의 표면에 담긴 색채는 혼합되고 그 대상에 담긴 점들은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계속해서 느낌이 바뀌기 때문에 영원히 활성화되고 변화된다. 멘디니 디자인은 큐비즘, 표현주의, 미래파와 점묘법 등 현대 유럽회화와 많이 연결돼 있다. 점묘법의 기법을 응용해 찻주전자 및 여자 흉상, 라드로 귀부인, 호랑이, 말, 크기를 줄여버린 프루스트 의자 등을 핸드페인팅해 자기 조각상과 세라믹 미니어쳐를 리디자인했다. 이 작품은 이태리에 있는 세라믹 스튜디오와 연계해 아뜰리에 멘디니에서 진행한 것이다. 이밖에 멘디니의 대표작을 비롯해 19세기 말 프랑스의 점묘파 화가들의 기법을 적용한 실험성도 감상할 수 있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1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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