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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월호 | 전시리뷰 ]

흙의 물성에 대한 탐구
  • 편집부
  • 등록 2018-01-02 14:08:26
  • 수정 2018-01-02 17: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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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니퍼 리Jennifer Lee>
  • 2017.10.12~11.11 갤러리LVS

「Pale, speckled ring, bronze spots, olive haloes, flashing, tilted shelf」 외, 28.3×15.7cm 외, hand-built, coloured stoneware, 2016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제니퍼 리Jennifer Lee는 시간과 산화에 따른 흙의 물성을 탐구해 손의 결을 따라 색채를 빚어내는 도예가다. 물레를 사용하지 않는 그녀의 작업 방식은 테쌓기로 이루어지는데, 긴 띠를 만들어 덧대고 손으로 밀어 올리는 방식으로 띠 사이를 메꾼다. 따라서 기器의 안팎은 같으나, 손이 지나가는 결에 따라 위로 또는 아래로 물결치듯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안료도 유약도 사용하지 않는 기물의 표면에서는 시간을 들여 연마된 매끄러움과 은은한 광택만이 느껴진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제니퍼 리Jennifer Lee> 개인전이 10월 12일부터 11월 11일까지 갤러리 LVS에서 열린다. 제니퍼 리는 앞선 세대의 루시 리Licie Rie, 1902~1995 이후 오브제로써의 도자를 연구하고 창작해온 도예가로, 공예와 예술의 경계를 초월한 도자예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런던에서 제작한 신작 11점과 2014~2015년 동안 일본 시가현 레지던시에서 제작한 작품 10점, 드로잉까지 총 26점을 선보인다.

 

제니퍼 리의 작품은 기본적으로 영국 중부에서 온 공장제 흰색 흙을 사용하나 흙을 숙성시킨 시간과 흙에 혼합된 매체 및 산화 과정에 따라 흰색 외에 갈색, 푸른색, 검은색 등을 띤다. 산화 작업의 시작은 우연히 이루어졌는데, 학창시절 스코틀랜드의 집에 예전에 사용하던 흙이 남아있다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게 된 것이 직접적인 계기였다. 이때 시간이 흘러 신비로운 색을 띠게 된 흙을 발견했고, 그 이후 지금까지 시간을 들여 흙을 숙성시키고 산화하는 실험을 계속 해오고 있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11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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