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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0월호 | 전시리뷰 ]

정형에서 비정형으로
  • 편집부
  • 등록 2017-04-13 09: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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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WCA갤러리 개관기념전<제9회 정충미 도예전>
  • 2016.8.31~9.6 서울 안국동 KWCA갤러리

정형에서 비정형으로_KWCA갤러리 개관기념전<제9회 정충미 도예전>

2016.8.31~9.6 서울 안국동 KWCA갤러리

「Harmony」

 

대지의 어머니인 흙으로부터 오는 생명과 생성에 대한 이미지는 도예가 정충미의 작업에 중요한 모티브이자 주제다. 재료 본연의 물성은 창조적 조형의 의미와 개념을 결정짓는 큰 요소다. 작가는 ‘호박’으로 반복된 이전의 작업에서 지금의 비정형의 작업까지 주제를 확장해나간다. 단단한 껍질과는 달리 부드러운 속에 수많은 씨를 품고 있는 ‘호박’으로 여성과 생명을 표현해 온 작가는 이제 흙의 물성에 집중해 생명과 생성을 표현한다.
“우연에 의해 생긴 흙의 덩어리는 일그러지고, 비뚤어지고, 주름져 뒤틀린 모습은 자연적이다. 원초의 생명이라 해야 할까. 정형에서 비정형으로 변형시키는 자연 직관적인 행위는 유쾌하고 즐겁다.”
물레를 떠난 흙이 다시 흙더미로 되돌아가기 전, 작가는 비정형의 형태를 포착한다. 우연적 필연이라 할 수 있는 비정형의 흙은 작가가 수년간 단련한 감각과 조형적 미감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물레 위에서 오르고 무너지며 선택된다. 작가주의에 기반을 둔 작업은 형태를 강조하기 위해 세 가지 색채만을 사용한다. 흰색은 생명이 태어나는 깨끗한 바탕, 붉은색은 강인한 생명력과 탄생, 그리고 검정색은 생명이 태어나고 소멸하는 가운데 발생하는 어둠을 상징한다. 작가는 앞으로도 정형과 비정형을 오가며 생명에 대한 끊임없는 고뇌를 이어나갈 것이라 전했다. 그녀가 흙에서 바라보는, 그리고 흙으로 완성해나가는 ‘생명’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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