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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8월호 | 전시토픽 ]

이슬람의 보물-알사바 왕실 컬렉션
  • 편집부
  • 등록 2013-08-30 11:40:41
  • 수정 2013-08-30 11: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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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의 보물-알사바 왕실 컬렉션

al-fann: Art from the Islamic Civilization from The al-Sabah Collection, Kuwait

2013.7.2~10.20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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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기획특별전으로 펼쳐진 <이슬람의 보물-알사바 왕실 컬렉션>이 7월 2일부터 10월 20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에 소개된 전시품은 쿠웨이트 왕실의 일원인 후사 사바 알-살렘 알-사바 공주Sheikha Hussah Sabah al-Salem al-Sabah 부부가 소장하고 있는 이슬람 미술품 ‘알 사바 컬렉션al-Sabah Collection’ 가운데서 엄선한 것으로 총 367점으로 구성됐다. 1970년대부터 수집된 이 소장품들은 현재 3만 여 점에 이르며, 1983년부터 국가에 영구대여 돼 쿠웨이트 국립박물관에 속하는 ‘다르 알아타르 알이슬라미야DAI: 국립박물관의 이슬람 미술관’에서 보존 관리하고 있다.

전시에 선보인 작품들은 시간적으로는 8세기부터 18세기까지 1,000여 년 간, 공간적으로는 스페인에서 중국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지역을 아우르고 있다. 이 공간과 시간 속에서 수많은 민족과 왕조가 전쟁을 벌이고 성쇠를 거듭했지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이슬람 문명의 공통 요소를 확립해 나갔다. 이슬람 미술품에는 이슬람 세계 각 민족과 문화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총 9부로 구성된 전시는 이슬람 미술의 흐름을 시간적 순서로 살펴볼 수 있는 전반부와 이슬람 미술의 본질적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후반부로 나누어진다.

전반부는 이슬람 미술의 시간적 흐름에 따라 《이슬람 미술의 기원》, 《이슬람 미술의 다양한 전통》, 《이슬람 미술의 성숙기》, 《이슬람 미술의 전성기》로 구성됐다. 《이슬람 미술의 기원》에서는 8-10세기까지 아라비아 반도 동서에 각각 위치한 사산 왕조 페르시아와 비잔티움 제국의 문화의 영향을 받아 이슬람 미술이 태동한 시기의 미술품을 소개한다. 《이슬람 미술의 다양한 전통》에 소개된 미술품들은 11-13세기에 제작된 것들이다. 이 시기는 이슬람 미술의 특징이 뚜렷이 드러나는 동시에 각 지역적 양식에 따른 변주가 나타난 시기이다. 《이슬람 미술의 성숙기》에서는 이집트와 시리아를 통치한 맘루크 왕조의 미술품을 중심으로 성숙기의 이슬람 미술을 감상할 수 있다. 역사 섹션의 마지막 《이슬람 미술의 전성기》에서는 16-18세기 이슬람 세계의 세 강자 이란 사파비 왕조, 인도 무굴 제국, 터키 오스만 제국의 미술품을 중점적으로 조명했다. 이슬람 미술의 전성기에 꽃핀 세 지역 미술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해 볼 수 있다.

후반부는 이슬람 미술의 본질적 특징을 보여주는 《예술로 승화한 문자, 서예》, 《식물무늬의 장식화, 아라베스크》, 《무한한 반복의 표현, 기하학 무늬》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알사바 컬렉션이 자랑하는 보석 공예품을 선보이는 《화려한 궁정 문화, 보석 공예》와 이슬람 미술의 형상 표현 양상을 보여주는 《이슬람의 미술의 형상 표현》이 함께 소개됐다. 이슬람 미술품은 금속, 유리, 목재, 석재 등 다양한 재질로 이루어졌으며, 이를 제작한 예술가나 장인들 역시 다양한 민족적,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슬람 미술은 몇 가지 본질적인 요소들을 공유하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이 세 요소를 《예술로 승화한 문자, 서예》, 《식물무늬의 장식화, 아라베스크》, 《무한한 반복의 표현, 기하학 무늬》 등으로 나눠 배치했지만 실제로 이슬람 건축을 포함한 미술품에서는 이 세 요소가 함께 어우러져 표현된 경우가 많다. 또한 세 요소의 발달은 우상 숭배를 금지해 형상 표현을 제한한 이슬람의 특성과 맥을 같이 한다. 《화려한 궁정 문화, 보석 공예》는 전시장 내 별도 공간에 전시됐다. 이 공간에 주로 전시된 무굴 제국의 보석 공예품은 이 지역 보석 세공 장인들의 놀라운 기술 수준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슬람의 미술의 형상 표현》에서는 이슬람 미술품에 나타나는 다양한 인물, 동물상 등이 다양하게 표현돼 있다. 과거 이슬람 미술에서 형상 표현을 금지했다는 편견을 깰 수 있는 유물들이다.

권강미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지난 2008년 후사 공주가 한-아랍 소사이어티 창설 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을 때 처음 논의돼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특히 이번 전시는 양국이 문화교류 협정을 맺은 지 30주년이 되는 해에 이루어져 더욱 의미가 깊다. 이슬람 미술의 전반을 조망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세계 3대 종교의 하나이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낯선 이슬람과 그 문명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성희 기자 masader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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