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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6월호 | 전시리뷰 ]

Atmosphere
  • 편집부
  • 등록 2013-07-02 16:30:21
  • 수정 2013-07-02 17: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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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osphere

2013.5.1~6.22 서울 Space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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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디자이너, 디자인 그룹이 참여, 서로 간의 협업을 통해 공간설치 작업을 선보인 <Atmosphere>전이 오는 6월 22일까지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Space B-E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예술가의 작품과 디자인으로 양산된 제품이 한 공간 안에서 얼마나 자연스러운 분위기Atmosphere로 연출될 수 있는지 선보이는 전시다. 전시장에는 스물일곱 명의 작가와 이태리 수입가구 업체 세 곳이 제작한 작품과 제품들이 Space B-E 디자이너들을 통해 총 열세 개의 팀으로 나뉘어져 세 개의 전시장에 각각 설치됐다.

2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Meeting People》을 주제로 Kappao란 이름의 공예가와 EDITION 365 by THE CHAIR이태리 수입가구 업체 사가 선보인 작품이 가장 먼저 시선에 들어온다. Kappao가 제작한 우스꽝스럽게 생긴 인간 형태의 오브제들은 계단 철망과 가구들 옆에서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일상의 문제와 감정, 표정들이 표현된 작품이다. 원색적인 색감이 특징인 EDITION 365 by THE CHAIR 사의 가구와 함께 어우러진 작품은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입구에 설치돼 이동하는 관람자들을 미소 짓게 한다. 그 뒤로 보이는 《Bricoleur´s Workroom》에는 이윤성 가죽공예가와 이정우 사진가, High Life이태리 수입가구 업체 사가 제작한 작품들이 마치 작가의 작업실을 연상시키듯 자유롭게 늘어져 있다. Bricoleur는 프랑스어로 여러 가지 일에 손을 대는 사람을 의미한다. 보통 부족사회의 문화적 전통을 이어가는 담당자로 다양한 일을 능숙하게 하는 손 재주꾼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이윤성을 설명하는 단어로 사용됐다. 작품으로는 이정우의 작업하는 풍경 사진과 High Life 사의 「Manoteca Table」, 이윤성의 가죽소품들과 북바인딩한 책, 수제헬멧, 커스텀한 운동화, 리폼 된 자전거 등이 있다. 바로 옆 《사물에 날개 달기》에서는 김대성 금속공예가와 김소연 회화가의 작품이 한정림 설치미술가에 의해 꾸며졌다. 테이블 오른편에는 화분과 꽃이 놓아졌고 왼편에는 도자기컵이, 가운데에는 금속공예품, 벽면에는 회화작품이 자연스럽게 걸려 있다.

이어 3층 전시장으로 올라가면 신이철 도예가와 Wellz이태리 수입가구 업체 사가 제작한 작품이 《Curious Dining》이란 주제로 전시돼 있다. 신이철은 다양한 크기의 사각접시를 Wellz 사의 「Dining Table」위에 올려놓았다. 전체적인 형태가 다소 평범해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접시에는 음식이 아닌 독특한 형태로 변형된 식물들이 담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연서진 기록작가와 이재호 공간디자이너, 이설영 회화가, 함정화 일러스트레이터는 3층 실내 전체공간을 사용, 《Expended Space》라는 주제로 꾸며냈다. 특히 천장을 감싸고 있는 케이블 타워로 만들어진 조형물은 네 명이 만들어낸 협업의 결과물이다. 《One Night Party》를 만들어낸 남영인 도예가와 황규송 목공예가는 주제에 맞춰 인간 형태의 도자오브제를 나무 조명 아래 설치했다.

4층 공간에는 High Life이태리 수입가구 업체 사와 이영희 제품디자이너, 주상민 조각가, Space B-E 디자이너가 참여한 《Beyond the Material》이 전시돼 있다. 오일 드럼통을 업사이클링Upcycle해 만든 High Life 사의 「Vibrazioni Chair」와 이영희의 털실, 비닐, 노끈, 주상민의 피노키오 두상이 Space B-E 디자이너에 의해 펼쳐졌다. 눈에 띄는 컬러조합과 오래된 형태, 새로운 구도적 설치가 이들 작품의 공통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자연을 소재로 한 《Sequencing Scene》에는 High Life, Wellz, Edition 365 by THE CHAIR이태리 수입가구 업체 사와 함께 이정우 사진가, 정순구 가구디자이너, Space B-E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이정우는 바람과 파도, 땅과 하늘의 유연한 경계를 담은 노르망디의 바닷가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정순구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연의 느낌을 전달하고자 펭귄 모양의 공예품과 새 형태의 모빌을, Edition 365 by THE CHAIR와 Wellz 사는 바위모양 쿠션과 T쿠션, High Life 사는 업사이클된 오크통을 선보였다. HRK 가구디자이너, 장주영 패션디자이너, 노현지 공간디자이너, Koa 영상디자이너는 《일요일 낮 2시, 나의 방》을 만들어냈다. HRK는 공사, 인테리어에 흔히 쓰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재료들을 이용해 가구를 만드는 ‘다루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쉽게 쓰고 버려지는 현장의 자재를 가치 있게 재 표현한 것. 장주영은 쓰고 남은 원단을 모아 하나의 실로 만든 후 러그와 쿠션을 제작했다. 노현지는 이를 멋진 공간으로 표현했고 Koa는 시간과 풍경을 담은 영상을 작품의 뒤편에서 선보였다. 《Touching Blue》는 이혜미 도예가와 Wellz 사의 작품, 그리고 Space B-E 디자이너가 만들어낸 공간이다. 이혜미는 핀칭작업으로 만들어진 울퉁불퉁 도자기에 청화안료로 그림을 그려 넣었다. 청화백자를 연상시키는 Wellz 사의 「Carpet No.1」이 도자작품과 함께 바닥에 설치됐다. 한정현 가구디자이너와 안진균 영상디자이너는 《Domestic Distortion》라는 주제로 공간을 연출했다. 한정현이 제작한 두 테이블의 가장자리에는 안진균이 만든 영상화면이 뒤틀어져 영사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2층 쇼윈도우의 작은 공간에는 주세정 박세현 도예가와 김경민 건축가가 선보인 《Island of Dream》과 차재경 제품디자이너, Space B-E가 함께한 《시간의 빛》이 전시돼 있다. 특히 차재경은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는 디자이너로 파리의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오래된 램프의 전등갓을 함땀한땀 다시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Space B-E 관계자는 “<Atmosphere>전은 작가와 디자이너의 작품이 하나의 모습으로 한 공간 안에 드로잉된 것이다. 독특한 설치방법으로 전시된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상상력을 심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희 기자 masader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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