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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8월호 | 전시토픽 ]

10 Curators & 10 Futures
  • 편집부
  • 등록 2013-03-06 14:38:10
  • 수정 2013-03-07 10: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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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urators & 10 Futures

2012.6.30~7.21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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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큐레이터가 제시하는 10개의 미래’를 주제로 한 <10 Curators & 10 Futures>전이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2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지난 5월 열린 ‘파이낸셜뉴스 큐레이터 공모전’ 1차 선정 작을 선보인 무대로 전시에는 총 14명의 젊은 큐레이터들이 참여했다. 참여 큐레이터로는 《소비의 진화》전의 최지아 도경민을 비롯해 《아장스망에 관한 연구》전의 조재현, 《정신건강검진-이례적 정상》전의 조혜리안, 《전시장 관람 매뉴얼》전의 소혜림 이정빈 임인애, 《Sound as Object》전의 남상엄 앤드루 도이치, 《별이 빛나는 밤》전의 오재우, 《BeLonging, 속하거나 갈망하거나》전의 양정선, 《Multiple Layer》전의 이경선, 《인테리어》전의 박정연, 《1 그리고/또는 2》전의 민홍선 등이 10개 팀으로 나뉘어져 참여, 전시를 펼쳐보였다.

 

 

큐레이터들은 각각 섭외한 작가들의 작품을 돋보이기 위해 참신하고 다양한 시도로 공간을 연출했다. 이중 눈에 띄는 몇몇 전시를 살펴보면 우선 《아장스망에 관한 연구》전을 선보인 조재현은 5개 분야의 작품들을 혼합, 설치전시를 선보였다. 작품으로는 이수경의 도자작품을 비롯해 박용호의 페인팅, 한경우의 미디어아트, 전정은의 사진이 사운드 아티스트 김수영의 「아장스망의 교향곡」과 함께 어우러졌다. 조재현은 사운드아트를 통해 작품 간 연결고리를 만들어 아장스망Agencement, 즉 다중체를 표현하고자 했다. 《정신건강검진》전의 조혜리안은 폭이 좁은 전시실 입구를 밝은 색감으로 입히고 각 나라에서 생산된 향이 진한 볶은 원두를 주변에 놓는 등 작품을 감상하기 전 관객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한 재미난 요소들을 담아냈다. 남상엄과 앤드루 도이치의 《Sound as Object》전에서는 작가들의 작품이 아닌 다양한 전자기기가 관객을 맞았다. 이들은 핸드폰과 테블릿 피씨 등을 연결한 스피커를 전시공간에 설치, 관객들이 전자기기를 통해 직접 음향을 선택해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참여를 유도했다.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한 특별전에는 이대형(Hzone 대표) 독립큐레이터가 참여, 《Solid Illusion part 2》전을 선보였다. 《Solid Illusion part 2》는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아트페어에서 주빈국 행사 일환으로 열렸던 전시의 서울 순회전으로 강형구, 박선기, 박승모, 박제성, 이이남, 이지연, 채은미, 홍승희 등 8명의 국내 현대미술작가가 참여했다. 이들 작가 중 일부(강형구 박선기 박제성 이지연 홍승희)는 런던올림픽 기간 영국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현대미술 전시회 ‘코리안 아이Korean Eye’에도 참가 중이다.

 

 

이번 <10 Curators & 10 Futures> 공모 심사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심사방식을 도입, 수상자를 선정했다. 전시 분야는 건축과 디자인을 포함한 미술 전 분야로 확장했으며 국적, 학력, 나이 등 큐레이터 지원 자격에도 일절 제한을 두지 않았다. 전시장에 설치된 참여 큐레이터 프로필에도 출신 학교나 나이 등 큐레이터의 외적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고 관객들에게 오로지 미술에 대한 감식안과 아이디어에만 집중하도록 했다. 최근 문화계 이슈로 떠오른 ‘경연 방식’을 도입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했다. 응모된 공모작 중 우선 1차 수상작을 선정한 뒤 이들의 전시를 일반에 공개해 관객의 반응과 평가를 최종 수상작 결정에 반영함으로써 작가와 큐레이터, 관객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심사위원장을 맡은 심상용 동덕여대 큐레이터학과 교수를 비롯해 유진상 계원예술대 교수, 이건수 ‘월간 미술’ 편집장, 대안공간 루프 서진석 대표, 2011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았던 윤재갑 독립큐레이터가 맡았다.

이번 전시를 주관한 이대형 Hzone 대표는 “전시에 있어서 큐레이터의 중요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큐레이터에 대한 학문적 뒷받침은 여전히 부족한 현실이다. 대다수의 미술사가와 미술평론가, 교육기관은 예술작품의 독립성을 강조하며, 큐레이터에 대한 담론과 교육을 이차적인 것쯤으로 여겨왔다. 이번 <10 Curators & 10 Futures>는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시도였다. 작가의 작품을 전시라는 방법론을 통해 해석하고 소통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즉 큐레이팅에 주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김성희 기자 masader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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