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국공립창작스튜디오 교환전
Exchange
오버 앤 오버: 2012.8.24~10.21 국립현대미술관 창동창작스튜디오
익스플로어: 2012.8.24~11.4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큐빅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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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2012년 다섯 번째 특별전으로 선보인 <국․공립창작스튜디오 교환전 : Exchange>가 8월 24일부터 10월 2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창동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리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창동창작스튜디오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펼쳐진 이번 전시는 창동창작스튜디오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세라믹창작센터의 입주 및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서로 교환, 전시해 작가 간, 지역 간의 소통을 도모고자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오버 앤 오버Over and over》와 《익스플로어Explore》라는 각각의 주제를 가진 두 개의 전시로 구성됐다.
《오버 앤 오버Over and over》전은 다시 창동창작스튜디오의 두 개의 전시실에 각각 ‘오버래핑Overlapping’, ‘크로스오버Crossover’라는 소주제로 꾸며졌다. 첫 번째 주제 ‘오버래핑’에는 작가 김영현, 박소영, 최윤정이 참여해 점토를 재료로 자연과 환경, 그리고 문화에 대한 각자의 해석을 복제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김영현은 주변사물을 복제한 후 재구성하거나 분해해서 다른 형태로 창조하는 작업을 통해 원래 가지고 있던 사물의 역할이나 기능, 의미를 재해석했다. 작품으로는 동양적인 문양와 서양의 문화를 혼합한 「하이브리드hybrid」 시리즈를 선보였다. 박소영은 아주 얇은 굵기의 페이퍼 세라믹을 이용해 부서지기 쉬운 느낌의 집을 완성했다. 자연 속에서 인간의 나약함을 표현한 작품들이다. 최윤정은 여러 종류의 흙을 배합하고 조합해 미세하게 변화하는 흙의 물성을 연구하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는 촘촘한 철망 안에서 밖으로 흙을 밀어내 나타나는 텍스쳐와 화학적 작용을 거쳐 생긴 형태 또는 질감이 독특한 작품들을 펼쳐보였다.
두 번째 주제 ‘크로스오버’에서는 전통과 현재, 시간과 공간의 중첩을 테마로 한 작가 이택수, 주세균, 최해리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중국 송나라 때 백자 제작과정에서 쓰이던 갑발에 착안,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는 이택수는 작품 「우 :화하다」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다. 주세균은 유약처리를 하지 않은 전통적 형태의 도자기 위에 연필소묘로 문양을 그려낸 「트레이싱 드로잉 68」 외 3점을 완성했다. 최해리는 수집된 역사적 기록물을 바탕으로 가상의 인물이나 허구를 통해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상의 방주에서 발견된 복제품과 가상인물이 수집한 휘종徽宗, Huizong, 12세기 중국 북송의 왕과 관련된 복제 콜렉션을 선보였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는 국립창작스튜디오 출신인 뮌Mioon 박기진 이문호 장성은이 《익스플로어Explore》를 주제로 영상 및 설치 작품 14점을 선보였다. 뮌은 환율의 변동에 따라 나무의 색깔이 바뀌는 인터렉티브 비디오 영상설치 작업을, 박기진은 금속 원통의 우물과 그 안의 ‘물’을 광대한 공간으로 시각화한 작품을. 이문호는 우드락 모형과 이를 촬영한 사진을, 장성은은 특정 신체동작과 자세, 키, 몸무게 등 인간의 몸으로 일상적 공간을 탐사하는 사진 작업들을 선보였다.
<Exchange>전을 기획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권미옥 학예사는 “창작의 공간을 넘어 소통의 장으로 변화하는 두 국공립창작센터가 작가들을 위해 앞으로 전시 외에도 다양한 방면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희 기자 masader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