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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월호 | 전시토픽 ]

흙의 숨결, 한국 현대도예 특별전
  • 편집부
  • 등록 2013-03-06 10:05:46
  • 수정 2013-03-07 09: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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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숨결, 한국 현대도예 특별전

2012.10.20~11.24 서울 상원미술관

│남영우 상원미술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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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숨결, 한국 현대도예 특별전>은 ‘회고전’과 ‘주제전’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총 55명의 참여 작가가 출품한 100여 점의 전시작품으로 구성, 풍성하고 품격의 기운이 충만한 전시로 펼쳐졌다.

1전시실에서 펼쳐진 ‘회고전’에서는 대한민국 현대 도예의 개척과 도약의 시기, 그 중심에서 큰 흐름을 주도하고 견인해 왔던 원로 및 중진 작가들의 지난 세월의 족적을 통해 한국 현대도자공예의 역사를 되돌아보고자 했다. 전시에는 작가들의 지난 조형적 탐구와 작업이 한국 현대도예의 역사와 궤적을 같이 한다는 전제 하에 각 참여 작가별로 1960, 70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작품 활동 및 작품 세계의 변화와 발전 과정이 소개됐다. 지난 격동의 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는 역동적인 흙의 숨결로 가득한 작가별 회고전에는 황종례, 조정현, 임무근, 이부웅, 서한달, 한길홍, 서길용, 신광석, 권영식, 권오훈, 서동희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서로 다른 환경과 여건 속에서 각기 나름의 독창적인 활동과 자기세계의 구축을 이뤄냈고 그 성과 또한 각각 현대도예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를 했다고 평가된다. 역사는 주체적 개인에 의해 이끌리고 주도되는 경향이 강한 만큼 그 행적이 바로 역사에 어떤 식으로든 녹아있게 마련이다. 전체는 개인의 집합이라는 견지에서 볼 때 11인 작가 개인의 독자적인 성취의 결과물들이 한데 모여 하나의 집합물로 보여 질 때 그것은 분명 지난 한국 현대도예의 모습을 일정하게 그려내는 것이라 하겠다. 여기에 좀 더 많은 공헌자들의 추가가 이뤄진다면 한국 현대도예의 모습을 보다 충실하고 완벽하게 구현해 낼 수 있을 것임은 물론이다.

작가 한명 한명의 작품 활동 및 작품세계의 변화와 발전 과정에 대한 집중 조명을 통해 한국 현대도예의 역사를 회고해 보는 것. 이는 구체성과 실제성의 측면에서 볼 때 단순히 시대별로만 늘어놓는 연출 방식 보다 명확한 강점을 지녔다. 이런 점에서 작가별 접근을 통한 한국 현대도예의 회고는 분명 의미있는 시도라 생각된다. 지난 역사적 기억의 편린들을 종리하고 종합한 ‘연대별 회고전’. 제 3전시실에서 열린 ‘연대별 회고전’에서는 한국 현대도예의 역사에 대한 연대적 접근을 통해 회고를 시도해 보았다. 전시는 앞서 소개된 한국 현대도예 1~2세대 작가들이 출품한 1980년대까지의 작품들과 이들로부터 이어지는 작가들의 1990대에서 최근에 이르는 작품들을 함께 시대별로 연출됐다. 김혁수, 노경조, 박경순, 송미림, 원경환, 이부연, 이웅재, 이헌국 작가가 이에 새로이 참여했다. 한국 현대도예가 대학별로 발전해 왔음은 부인하기 어려우며 앞으로도 대학에서 성장 동력을 얻을 개연성이 적지 않다는 판단이 이번 전시에 전․현직 대학교수들이 대거 참여하게 된 요인이다. 연대별 회고전의 목적은 한국 현대도예의 역사에 대해 시기별로 체계적으로 조명하는데 있지 않다. 더욱이 그것에 대한 새로운 것을 내놓으려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전시를 통해 획득한 한국 현대도예의 지난 세월의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흔적들을 정리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함이 연대별 회고전의 지향점이며 내용적 종합은 관객의 몫인 것이다.

‘주제전’은 한국 현대도예의 미래 비전을 모색해 보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도전 의식과 실험 정신으로 무장한 중견 및 신진작가들의 타오르는 열정과 새로운 시도의 흔적을 엿보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회고전과는 다르게 신규 창작품 내지 미발표작이 출품됐으며 ‘한국 현대도예의 희망과 미래’를 타이틀로 꾸며졌다. 전시에는 원로 및 중진 작가들, 대학교 도예전공 학과장 또는 지도 교수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개성있고 역량있는 총 36명의 중견 및 신진 작가가 이번 주제전에 참여했다. 효과적인 작품 연출을 위해 전시는 1차와 2차로 나눠 진행됐다. 1차 주제전은 전시 오픈식인 10월 20일부터 11월 4일까지, 2차는 11월 9일에서 11월 24일까지 펼쳐졌다. 작가로는 1차 전시에 김종현, 이동하, 유의정, 이선옥, 이승엽, 임진호, 김병율, 안병진, 윤주철, 한정헌, 홍지은, 김재원, 서병호, 김주상, 정유근, 김희종, 홍순정, 김영기, 이승규 작가가, 2차 전시에는 김춘수, 김희균, 류남희, 서승현, 신미영, 신이철, 오승주, 이꽃담, 이은미, 이재준, 이재철, 이정석, 이하린, 조신현, 최병건, 최서현, 한영실 작가의 작품이 전시됐다.

<흙의 숨결, 한국 현대도예 특별전>은 한국 현대도예의 지난 50여년 역사를 개관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전시였다. 원로 작가로부터 신진 작가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도예의 거장 및 출중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흔하지 않은 기회였다. 특히 현대도예를 공부하는 세대들에게는 한국 현대도예의 작품 경향과 스타일을 학습하고 연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다. 기성 작가들의 창작 역량 강화와 창작 활동 활기 증진 효과, 그리고 우리나라 도예계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젊은 작가들의 작품세계 형성에 지극히 긍정적인 영향을 초래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특정세대가 아닌 원로작가부터 신진작가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형태로 개최됨으로써 앞으로 한국 현대도예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과거는 단순히 그냥 흘러간 세월이 아닌 밝은 미래의 밑거름 내지는 초석이 다. 이런 점에서 이번 전시를 바라봤다면 그 속에 감춰진 큰 의미와 가치를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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