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4.29~5.31
서울 갤러리 거락
5월의 따스한 봄을 맞아 펼쳐진 리빙아트 기획전
작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먼저 강희경은 유리에 유리물감을 이용한 회화적인 작업을 선보였다. 유리가 가지고 있는 재료적인 특징을 살려 투명과 불투명, 빛과 반사의 이미지를 연출했다. 주요 테마로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다룬 꿈이다. 자연 속에서 위로받고 치유하는 인간과 자연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 정서적 안정감을 표현하고자 했다. 목공예 작업을 선보인 유정호는 자연·조형적 작업에 실용성을 가미했다. 소재는 경기도 강촌에서 벼락을 맞은 200년 이상된 느티나무 고목을 사용했다. 작가는 나무의 모양, 결, 색을 살려 자연적인 요소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작업해 실내공간을 아름답게 꾸미고자 했다. 「Flap」 시리즈를 완성한 위형우는 날개가 있는 곤충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단순하고 재미있게 표현했다. 넓은 좌판을 가진 스툴Stool은 시각적으로나 앉았을 때 느껴지는 편안함을 극대화 시켰다. 또한 잘 마감되어진 원목에서 느껴지는 따스함과 알루미늄 캐스팅의 견고함으로 기능적인 부분을 만족시켰다. 이명주는 금속공예를 이용한 장신구를 선보였다. 반복되는 선을 이용해 동적인 느낌의 우아한 고품격을 나타낸 것이 특징이다. 이재범의 「Dream of animal」은 인간들과 친숙한 동물들(고양이, 닭, 부엉이, 토끼 등)을 모티브로 아트와 디자인이 융합된 작품이다. 동물들과 연관된 환경문제를 사람으로 의인화해 가볍고 재미있는 표현방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이지수는 백자, 청화안료를 이용한 캐스팅 작업을 펼쳐보였다. 백색과 청화의 조화는 전통과 현대미의 조화, 의도적인 꾸밈이 아닌 천연덕스러운 자연스러움이 배어 있었다. 그는 현대인들에게 여유와 여운을 줄 수 있는 계기를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다. 조진화는 케익 형태로 조명등을 만들어 특별했던 날의 추억을 기념할 수 있는 실용 도자작품을 제작했다. 제작방식은 LEDLight Emitting Diode바를 사용한 조명과 슬립캐스팅을 이용했다.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을 표현한 최혜숙은 핸드백과 하이힐을 모티브로 유리 조명을 제작했다. 한성재는 자작나무, 기어스텐레스 스틸, 가죽, 유리, 아크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와인 크레덴자Wine Credenza」를 완성했다. 클래식 스타일을 정교하게 재구성한 디자인이 돋보인 그의 작품은 미래주방가구의 전형을 보여줬다.
김성희 기자